예고없는 상수도 급수 중단 '반발'
예고없는 상수도 급수 중단 '반발'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10.28 00:00
  • 호수 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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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상수도사업소에서 누수공사와 이설공사를 하면서 단수를 실시했으나 사전 예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에 단수가 이루어진 지역은 옥천읍 삼양리, 금구리, 양수리, 가화리, 옥각리 등이다. 특히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옥천읍 중심가의 경우 가장 바쁜 시간인 점심시간을 앞두고 단수가 이루어져 영업 손실이 컸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시내에서 ㅁ식당을 운영하는 홍아무개씨는 "단수가 되는 지도 모르고 단체예약 손님을 받았다가 모두 되돌려 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충분한 사전예고도 없이 진행된 단수로 인해 주민들이 입은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상수도사업소를 질책했다.

또 ㅇ식당 관계자도 "상수도사업소 측에서는 가두방송과 유선방송 자막을 통해 알렸다고 얘기하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 쉽게 알기 힘든 공지였다"며 "특히 음식점 등 물사용 업소가 많은 옥천읍 단수의 경우 사전예고를 비롯한 주민피해 감소 대책이 충분히 마련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이번 단수는 상수도 사업소에서 불가항력적인 사고였다고 밝히는 지난 15일 동이면 구딤티 고개를 통과하는 상수도 주관의 파열로 인한 단수가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어서 주민들이 더욱 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한덕사우나 앞을 지나는 본관의 누수공사와 소도읍 개발계획에 의한 상수도관 이설공사를 위해 지난 월요일부터 가두방송과 유선방송 자막광고를 실시했으나 주민들에게 정확히 전달이 안된 것 같다"며 "주민불편을 충분히 인정하고 다음부터는 음식업조합과의 협조나 가두방송 등을 통해 충분히 홍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수도사업소 차량 등 급수차량 3대를 동원해 집단급식소가 설치된 학교나 시내 음식점을 중심으로 긴급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단수를 통한 업소 주민의 경제적 손실을 감안할 때 새벽이나 야간 등 주민들의 상수도 이용이 적은 시간대를 활용하는 등의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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