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업 시행도중 담당자 인사조처
군 사업 시행도중 담당자 인사조처
  • 오한흥 ohhh@okinews.com
  • 승인 2000.10.07 00:00
  • 호수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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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의 이권이 민감한 오수처리시설(합병정화조) 설치 지원사업 시행도중 해당부서 담당자와 실무자가 인사조처 되는 등 이 사업과 관련된 잡음이 무성하다. 군 기획감사실은 이와관련해 자체감사가 있었으며 지난 7월 4일 인사에서 환경수질과로 자리를 옮긴 박아무개 담당이 불과 3개월도 안된 지난 달 27일 사업 신청자 명단 공개 절차상의 문제로 면지역으로 문책성 인사조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또 이 과정에서 현직 군의원이 사업 신청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해당부서에 청탁을 하는 등 무리수가 포착됐다. 군 환경수질과에서 해당업소 주민들에게 지난 9월5일자로 발송된 공문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6억400만원(보조금 80%)을 들여 37개업소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00 오수처리시설 설치 지원사업' 선정 대상자 명단을 이 날 공개하고 9월 20일까지 보조금 교부신청서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오수처리시설 업체의 난립으로 과열경쟁 양상을 보여오던 일부업체에서 대상업소 주민 명단을 사전에 확보하는가 하면 이미 대다수 업소가 가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져 사전 유출 의혹과 함께 행정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군의회 조아무개 의원은 명단 공개 1개월전부터 환경수질과 곽 과장과 박 담당에게 각 각 2∼3차례에 걸쳐 전화나 구두로 공개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명단 공개 하루전인 9월4일 박 담당은 전화로 조 의원을 찾아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으로 이미 군수 결재까지 난 서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이상해 공개를 요구한 사실은 있다"며 "9월4일 전달받은 명단은 보고 나서 어디에 버렸는지는 모르나 바로 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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