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 인터뷰] "지역사회의 공정한 심판 역할 기대한다"
[창간20주년 인터뷰] "지역사회의 공정한 심판 역할 기대한다"
생활체육인 조충만씨
  • 장재원 기자 one@okinews.com
  • 승인 2009.09.25 09:48
  • 호수 9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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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체육인 조충만씨
우리군 축구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한마음리그 결승전 주심을 맡은 조충만(49)씨를 전반 종료 후 쉬는 시간에 만났다. 그는 주말마다 축구를 하는 관성조기축구회 회원이면서 한마음 리그 심판이기도 하다.

"거친 몸싸움을 하며 일상을 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축구에 매력을 느껴요. 여럿이 어울려 친목도모도 할 수 있어 더 좋고요."

심판을 맡는다고 보수를 받거나 다른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장날 대목에 생업인 택시영업도 뒤로 하고 심판을 보러 나왔다. 그저 축구가 좋아서다. 축구에 '중독'됐다는 그는 10여 년 전 심판자격증도 땄다. 매년 겨울 1박2일로 충청북도 축구심판 연수도 다녀온다. 하지만 어떤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결승전 주심을 맡아 영광이지만 잘 하든 못하든 심판은 욕을 얻어먹게 되어있어요. 최대한 공정하게 판단을 하지만 불리한 판정을 받은 팀의 입장은 또 다르잖아요. 축구동호인들이 대부분 서로 다 아는 선후배 사이인데 욕먹고 그러니까 서로 안 하려고 해요."

축구 경기의 주심은 경기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정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된다. 어쩌면 언론의 역할이 심판과 같지 않을까.

"신문의 역할이 심판과 비슷할 거 같아요. 신문은 사회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에 대해 양쪽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을 하잖아요. 심판 보는 것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요. 하지만 어렵더라도 옥천신문이 우리 지역사회의 공정한 심판 역할을 해야 합니다."

15년 전부터 <옥천신문>을 보고 있다는 그가 신문에 하고 싶은 말이다.

"창간 20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는 물론이고 다양한 생활체육 분야에 대한 지면을 좀 더 할애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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