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읍 정지용문학관 앞 실개천의 물고기가 다량으로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군의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구읍에 사는 이아무씨는 이를 발견하고 군 환경과에 신고했다. 군 환경과는 신고를 받고 피해원인 조사와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당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군 환경과는 물고기가 폐사한 원인을 누군가 농약병을 천에서 씻어 농약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천에 물고기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 실개천에 다량의 물이 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아무씨는 “천 상류에 교동저수지가 있는데, 거기서 일시적으로 물을 많이 흘려보내야 빨리 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틀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사이 피해가 커졌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군 환경과 도재선 담당자는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해 적당한 대처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환경과는 사고 발생 3일이 지난 14일에 교동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에 요청을 했고, 그날 저녁 방류가 이루어졌다. 농어촌공사 곽동천 담당자는 “군에서 14일 오전 연락을 받고 그날 저녁 교동저수지에서 물을 내려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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