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기립불능증' 축산농가 긴장
소 '기립불능증' 축산농가 긴장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9.09 00:00
  • 호수 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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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에 걸쳐 `기립불능증'이 발생하면서 축산농가와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지만 다행히 6일 현재 군내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군은 밝혔다.

현재 발생한 기립불능증은 일령, 성별 및 품종 등에 관계없이 갑작스럽게 다리가 마비되면서 발을 절뚝거리기 시작하여 2∼3일이 경과되면 기립 불능상태에 이르는 증상을 나타낸다. 군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몇몇 축산농가에서 발생신고가 들어와 수의사와 함께 현장에서 확인해 본 결과 `기립불능증'이 아니었다"며 "아직까지 발생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6일 현재 도내에서 다리마비증상을 보이며 일어서지 못하는 `기립불능증'이 발생한 소는 인근 보은군의 25마리를 비롯해 청원(80마리), 음성(21마리), 진천(16마리), 청주(22마리), 충주(7마리), 괴산(8마리), 증평(9마리) 단양(1마리) 등 107농가에 모두 189두가 발생한 것으로 도 관계자는 확인했다.

인근 주변에서 `기립불능증'이 확대 발생하자 군내 축산농가들은 `전염병'여부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으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김옥경)은 `전염병은 아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전국에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원인 민상의 소 기립불능증에 대한 역학조사 및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염병이 아니고, 장기간의 고온, 다습한 환경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신경이상 증세를 나태내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농림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결과 "동거가축에 전파가 되지 않았으며, 소 `기립불능증' 증세를 나타내는 구제역, 광우병, 광견병 등 14종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도 이러한 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소 기립불능증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생적인 사양관리와 함께 `기립불능증'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신고해 줄 것과 양질의 사료 및 물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상증세 발견 시는 비타민B 복합제, 칼슘제, 세레늄제, 소염제, 항생제, 대사촉진제, 식염수 또는 5%포도당 등을 집중투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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