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에서 온 편지
중국 연변에서 온 편지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0.09.09 00:00
  • 호수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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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문학상' 날이 갈수록 중국 동포사회에서 인기를 끈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의 사심없는 지지로 연변작가협회시분과와 옥천문화원에서 공동주체하고 있는<지용문학상>이 중국 조선족문단에서 인기 문학상으로 되었다.

금년 8월21일 제4회를 기록한 지용문학상은 최고의 상으로 부상되었다. 중국의 사정으로 시인들은 시집을 출판하기 어려운데 비추어 해마다(1997년 후부터) 수상작을 뽑아 시집을 찍어주고 시상식을 거행함으로써 중국조선족 시인들은 누구나 이 상을 탔으면 하는 불타는 욕망으로 가슴을 끓이고 있다.

리임원 초대수상시인을 기점으로 석화, 김학송, 리성비 등 시인들이 지용문학상을 수상하였는데 이 네 시인 모두가 중국조선족문단의 나 젊은 중견 시인들이다. 그들의 시는 현대적 맛이 깊고 이미지가 창조적이고 언어가 감성적이고 째인것으로서 가히 우리 시단의 앞줄에 세워도 손색이 없다.

수상자들의 뒤를 이어 새들대들의 시 창작이 유례없이 활발해져서 중국조선족시단은 생기로 끓어넘친다. 시 창작의 왕성기는 우리의 문화를 살찌우고 우리의 얼을 맑고도 밝게 닦음에 있어서 한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기여를 하고 있다. 연변작가협회와 시분과에서 지용에 대한 열정적인 선전으로 하여 지용시<향수>가 중국 조선족고등학교 교과서에 들어갔다.

무릇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지용을 알게 되였고 지용으로부터 옥천을 알게 되였고 옥천으로 부터 한국을 아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 요즘 또 작가협회 한 책임자와 교육 출판사의 한 책임자가 다음기 교과서 수정시에 지용시를 초등교과서에 넣기로 합의를 보고 지금 어느 시를 넣을 것인가를 선택하고 있다.

지용시문학상 시상식을 할 때마다 연변일보-소식을 내였고 연변시인들이 옥천에 다녀올 때마다 옥천기사를 연변일보에 내어 인제 옥천은 연변사람, 중국조선족 사회와 더는 낯선고장으로 되지 않고 있다. 중국 동포문인들은 박효근 원장, 유봉열 군수님 하면 모두지기로 생각하고 있다.

지용문학상을 중심으로 지용음악회까지 하여 우리와 옥천은 한마음이 되였다. 이 끈끈한 친선은 뜨거운 혈육의 사랑, 동포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지용문학상을 잘 운영하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앞으로 이 문학상이 영원히 운영되기를 기원한다.


박 원장님! 제가 속심의 말씀을 경어 없이 이렇게 올립니다. 옥천문화원의 번영과 원장님의 건강을 빕니다.

2000년 8월 29일

연변작가협회부주석, 지용문학상운영위원회주임 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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