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군지부 소각장 '말썽'
농협군지부 소각장 '말썽'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0.08.26 00:00
  • 호수 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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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군지부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연기와 냄새로 인해 창문도 열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옥천읍 금구리 주민에 의하면 "연기로 인해 창문을 열어놓지 못하고 바람이 불면 주택가 쪽으로 재가 날려 빨래에 검정이 묻어 나오기도 한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냄새까지 지독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여관 투숙객들이 냄새가 난다고 항의해 주인이 군 농협을 찾아가 시정을 요구하기도 하였고 21일에는 냄새가 심해 물로 불을 껐더니 타다 만 비닐이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실례로 지난 23일 군 농협에서 소각한 50ℓ쓰레기봉투 5봉지에서 타다만 빈 캔이 발견되었다.

한편 군 농협 소각장에서는 하루에 한 번씩 소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군에는 소각시설 설치신고조차 되지 않아 그 동안 불법소각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군 농협 관계자는 "소각시설은 지난 88년부터 설치되어 있던 것으로 관행에 따라 소각을 해 왔다"며 "불법소각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밝혔다.

또한 "주로 소각되는 신용카드 전표는 구겨서 나오기 때문에 파쇄작업이 어렵고 고객의 개인 정보와 관련된 내용임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소각시설 설치기준에 맞는 소각로를 건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4일 새로운 소각시설이 설치될 때까지 소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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