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집중호우, 피해액 7억2천만원
23일 집중호우, 피해액 7억2천만원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7.29 00:00
  • 호수 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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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옥천군에는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으나 강우량에 비해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 23일 새벽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옥천군에는 평균 235mm의 비가 내렸으며 군북면에 279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시간당 강우량이 많지 않았고 오랜 가뭄으로 대청댐 수위가 낮았으며 유수흐름이 원활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군에서 집계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입은 피해는 모두 7억2천300여만원 정도로 가장 큰 피해를 낸 곳은 동이면 `석탄교'와 청성면 만명리 `세월교'다.

동이면 석탄교는 날개벽이 붕괴되면서 3억3천만원 가량의 피해를 냈고, 청성면 만명리 세월교는 유실되면서 1억3천만원 정도의 재산피해를 내 전체 피해액의 63% 가량을 차지했다. 농경지는 모두 82.5ha가 침수되었으며 지역별로는 청산면이 45.9ha가 침수돼 가장 큰 침수면적을 기록했다.

특히 매년 장마철이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청산면 하서리 농경지와 동이면 용죽리 강변 농경지가 가장 많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군 농정과 관계자는 "침수되었던 농경지의 농작물은 도열병, 문고병, 흰잎마름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흙앙금과 퇴적물을 제거하고 방제 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방제에 쓰인 농약값은 자체방제를 실시한 농가에 한해 추후 ha당 4만9천940원씩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내린 비로 금구천이 범람해 하상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미대피 차량 12대가 견인조치 되었으며 군서면 금천계곡과 동이면 청마리에서 야영 중 고립된 야영객 9명이 영동소방서 119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이원-양산간 지방도(평계가든 부근) 비탈면(법면) 3㎥ 정도가 붕괴돼 1시간 가량 차량 통행이 제한되었고, 동이면 석탄교 날개벽이 붕괴돼 응급복구가 이루어진 27일까지 차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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