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주관한 '2000년 생활체육어린이체능교실'. 군내에서는 19일 시작된 삼양초등학교의 탁구와 생활체조를 비롯해 20일부터는 배구와 죽향초등학교의 농구가 시작되었으며 오는 1일부터는 군서초등학교에서 축구가 운영된다.
어린이체능교실은 방학을 이용해 지도자를 확보,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취미활동의 장을 제공하고 정규교육 이외의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방학에 늦잠도 자고 싶고 아침마다 학교에 나오는 것이 귀찮을 듯 싶은데 오전 6시30분부터 진행되는 체능교실에 참가한 아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김정순 지도교사의 지도에 따라 생활체조를 하고 있었다.
"가화리에 사는데요. 아침에 자전거 타고 왔어요. 이렇게 학교에 와서 운동을 하면 몸도 개운하고 건강도 좋아지잖아요. 그리고 집에 있는 것보다 여기서 친구들하고 같이 운동을 하는 게 훨씬 재미있어요."
삼양초등학교 5학년인 곽성욱양. 어린이 체능교실의 맏언니 격인 곽양은 나이답지 않게 `아침운동을 하면 몸이 개운해진다'는 말을 하며 앞으로도 계속 체능교실에 참가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김양곤 옥천군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은 "생활체육진흥기금으로 예산을 마련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체능교실이 학교의 도움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지도자가 열의만 가지고 내실있게 운영하면 어린이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른 아침 새벽공기를 마시며 삼양초 실내 체육관에 모여든 아이들은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여름방학을 나름대로 의미 있게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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