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면 법화리 출향인 초청 잔치
청산면 법화리 출향인 초청 잔치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2000.07.22 00:00
  • 호수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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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지금은 마을을 떠나 있어도 역시 우리 마을 사람이다. 외지에 나가 살고 있어 출향인이라고 불리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의 발전과 고향 주민들의 평안을 빌고 있기 때문이다. 청산면 법화리(이장 김벽수) 주민들이 마을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출향인들을 위로하고 고향의 정을 듬뿍 안겨주는 마을잔치를 열어줘 화제를 낳고 있다.

법화리 주민들은 지난 16일 마을에서 30여명의 출향인을 초청해 음식을 접대하고 함께 어울어져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것. 이날 출향인 초청 마을잔치에는 주민들과 출향인 이외에 김봉수 청산면장과 유만정 군의원, 유동찬 도의원 등 면내외 인사들이 참석해 잔치를 빛냈다.

"매번 도움만 받았을 뿐 고향이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심을 쏟고 있는 출향인들을 위해 막걸리 한 잔 제대로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번 마을잔치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하는 김벽수(52) 이장은 "출향인들의 관심이 마을을 단합하고 화합 잘 하는 마을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법화리 출향인은 현재 연령대별로 별도의 모임을 갖고 화합은 물론 애향심을 다지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과의 깊은 유대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출향인은 법화리 마을회관 건립은 물론 마을 길 포장공사에도 기금을 전달해줘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해줘 주민들의 칭송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김홍제씨의 경우에는 1천만원의 기금을 기탁해 마을에서 공동 소유의 마을농장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으며 별다른 생활터전이 없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이 자립기반을 닦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을농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일 뿐만 아니라 마을기금 적립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법화리 마을 출신 출향인으로는 현재 4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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