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경우회
[탐방] 경우회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0.07.22 00:00
  • 호수 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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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8월14일 창립, 30년간 퇴직 경찰의 보금자리 역할을 담당해온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옥천지회(회장 전대식).

해방 후 어려운 시기에 경찰직을 수행하며 구국, 호국, 건국 경찰임을 자부하는 150여명의 회원들이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며 치안 질서 보조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대다수 회원들의 나이가 70대로 적극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 회장은 현직 경찰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은 불온 선전물을 습득해 신고하고 치안질서 보조를 위한 교통정리, 그리고 범죄사실을 발견했을 때 신고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48년부터 경찰직을 수행하며 공비토벌작전, 6.25사변 참여, 대구폭동 작전 등에 투입되며 많은 고생을 했다고 회상하는 전 회장은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경찰직을 수행하며 고생한 것을 본 자식들은 경찰이라면 질색을 해 대를 이어 경찰을 직업으로 삼는 회원들은 거의 없다"고 밝힌다.

경찰 퇴임식에는 빠짐없이 참석, 퇴임 후에도 경찰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는 전 회장은 "회원들의 회비로 사무실도 마련해 회원들의 쉼터로 활용하고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 예산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며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젊은 경찰들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현직에 있는 직원들이 자주 찾아와 조언을 구하거나 지나가다 `수고하십니다'라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야 전현직간 유대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 젊은 직원들은 경우회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98년 중앙 총회에서 우수 지회로 선정된 바 있는 경우회 옥천지회는 회원간의 융화와 단결,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회장, 부회장, 15명의 이사, 각 면 분회장 등이 두달에 한 번 모임을 갖고 있으며, 매년 11월21일에는 150여명의 회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연락처 : 733-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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