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지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김하희(4학년) 학생은 "어제 엄마한테 밥하는 것을 배워 오늘 처음해 봤어요. 좀 태우기는 했지만 내가 한 것이라 맛있게 먹었어요."라며 저녁때는 카레를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친한 친구와 한 조에 모여 자면서 무서운 이야기도 나누며 더욱 친해질 생각이예요." 비올 것을 대비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삽을 들고 땅을 파는 학생들의 콧등엔 땀방울이 맺혀 있지만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짐 정리 점검을 한다는 말에 깨끗이 정돈된 텐트 안을 다시 한 번 정리하기도.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야영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모닥불 놀이 준비시간을 이용, 한마당 한소리 풍물패가 학생들을 위한 공연을 한 것.
이밖에 학생들은 조별활동 발표를 한 후 추적활동 및 과정활동, 모닥불 놀이, 촛불의식 등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야영 수련활동은 교내에서 치러져 학생부담의 경비를 최소화하고 야영수련의 일반화를 도모한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학생들이 부모님과 떨어질 기회는 청소년 단체 활동 외에는 거의 없는 상황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부모님의 고마움과 어려움을 참고 헤쳐나가는 극기심 등 이번 야영활동으로 얻는 효과는 클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김 교장은 "버스를 타고 멀리가는 야영활동은 위험성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학생들의 안전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 내에서의 캠프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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