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오리방사 벼 재배
농업기술센터 오리방사 벼 재배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0.07.15 00:00
  • 호수 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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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에서 오리를 이용한 벼 재배를 추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농법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농가소득 증대방안을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 시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400만원의 사업비로 오리막사 20평과 그물망 800m를 설치하였고 지난 5월23일 오리 200두를 구입, 6월10일부터 30일까지 방사하였다.

오리농법을 관리하고 있는 한관만씨는 "오리를 방사한 결과 현재까지 논에 풀이 자라지 않고 농약을 한 번도 살포하지 않았음에도 병해충 피해가 없다"며 오리농법의 효과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발견되고 있다. 먼저 오리방사를 이용할 때에는 논 주변에 망을 쳐야 한다.

또한 오리의 식성이 좋아 모 크기보다 적은 오리를 이용해야 하고 다큰 오리를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확보되어야 하며 모의 주수도 적게 심어야 한다. 이런 문제점이 제기됨에도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비료나 농약 사용량이 줄어들어 생산비가 절감되고 오리를 판매해 부수입을 얻을 수 있으며, 무공해 쌀로 생산돼 높은 단가를 받을 수 있는 이점 때문이라고 한씨는 말한다.

실례로 타 시도에서 오리농법을 이용한 소득비교를 살펴보면, 10a에서 재배된 쌀의 수량은 오리방사시 455kg으로, 일반 재배시보다 25kg 적었지만 가격은 2천500원으로 기존의 1천940원보다 560원 높았다. 쌀과 오리를 판매해 얻은 총소득도 92만3천원으로 기존의 65만원보다 31만8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에 퍼져 있다가도 식사때가 되면 모여 기다리고 있고 음식물 찌꺼기 등 아무 음식이나 잘먹기 때문에 오리사육에는 큰 불편이 없기 때문에 오리의 판로만 개척한다면 소득보장은 확신한다는 한씨는 오리 방사의 효과가 표면화 되면 내년도에는 포도하우스 풀 제거에도 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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