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깨어 있는 시계침은 / 세월을 볼모로 잡아 저 혼자 안달이고 / 중심 잃은 언어들은 / 허공에 걸려 있다.
바람난 햇살 잦은 발걸음 / 살 터지는 비명으로 / 얼굴 퍼래진 나뭇가지 / 지나는 바람 등에 몸을 감춘다.
무거운 침묵을 깨지 못하는 / 애벌레의 속 사정 / 한 줌 모래바람은 안다.
하늘 모서리까지 찾아가 / 몰고 온 소식 / 버들가지 새순으로 소생하고 / 사금파리에 부서지는 나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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