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장 교사, 붓으로 쓴 시집 '내밥그릇' 발간
김성장 교사, 붓으로 쓴 시집 '내밥그릇' 발간
  • 이용원 기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4.29 00:00
  • 호수 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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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장 / 내일을 여는 책 / 90쪽 / 2000.2.10일 초판 / 8,000원 구입문의 :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도장2리 1625 ☎ 032-937-3830
옥천상고 교사인 김성장 시인이 따뜻한 인간냄새가 물씬 풍기는 두 번째 시집 「내 밥그릇」을 펴냈다. 책장을 펼치면 검은 묵향이 살아 오르는 듯한 이번 시집에는 김 시인의 독창적인 서체로 풀어낸 시들로 한 가득 때론 충분한 여백을 두고 들어 차 있다.

김 시인은 책머리에서 "이 책은 붓으로 쓴 시집이다. '작품집'이라는 명칭을 부여할 자신이 없다. 시를 쓰기 시작한 지 오래 됐지만 주목받을 만한 시를 쓰지 못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자신의 시에 대한 스스로의 짧은 평가를 담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공간을 김 시인의 글씨체에 방향이 된 신영복 선생의 글씨가 고체나 궁체가 그랬듯이 일반화되어야 하고 전문 서예와 구별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 서예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의 두 번째 시집 '내 밥그릇'은 '읽는 맛' 말고도 '보는 맛'을 독자에게 던져준다. 책장을 펼치면 활자의 뜻보다 먼저 그 모양새가 눈에 들어오고 깊게 배어 있는 따뜻함에 한껏 취해 그의 너무나도 인간적인 시를 읽어 내려가면 가슴에 작은 요동이 느껴진다. 김 시인은 각박한 삶 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혼돈을 느낀다면 한 번쯤 접해보는 것도 좋을 아름다운 시집을 선보였다.

김성장 시인은 '내 밥그릇' 이전에 이미 시집 「서로 다른 두 자리」(1994, 온누리)와 수업 실천 연구서 「모둠토의수업방법 10가지」(1996, 내일을 여는책), 소책자 「보충수업의 문제점과 대안」(1995, 전교조 옥천지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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