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위원장을 맡은 윤필수 전국사진작가협회 부이사장은 "심사 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작품이 얼마나 정지용시인의 `향수'라는 시가 담고 있는 `고향'의 이미지를 잘 소화해 내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며 "성씨의 `꽃물들이기'는 우선 소재 면에서 신선함을 주었고, 다른 부제 없이 손만 클로즈업해 주제만 부각하는 창작기법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옥천지부(지부장 김영래) 주최로 처음 개최된 이번 사진 공모전에는 애초 주최측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15일 마감 결과 전국 각지에서 모두 1천200여점의 작품이 쇄도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작가협회측은 "이번 사진 공모전은 옥천이 낳은 현대시의 거성 정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시인의 대표적인 시 `향수'를 주제로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진공모전은 제13회 지용제의 일환으로 열려, 오는 13일부터 옥천 도서관에서 작품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향수' 사진공모전은 주제를 특별히 정하지 않는 일반적인 공모전의 틀에서 벗어나 주관 지역의 이미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있어 해가 거듭될수록 특화된 공모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정지용시인의 고향인 옥천에서 지용의 시를 주제로 열리는 공모전으로서 지역을 홍보하는 데도 큰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금상 △성종현(대전) `꽃물들이기' ▲은상 △김장훈(대구) `윷놀이' △심재분(청주) `건조' ▲동상 △강윤덕(대구) `누나 빨리' △나태돈 (대전) `장승Ⅰ' △지봉원(서울) `제기차기' ▲가작 △김문호(김천) `어머니' △김상문(서울) `마음의 고향' △김학동(향수) `보은' △이순병(이천) `허수아비' △이양상(부산)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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