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16년 된 도라지 보셨나요?"
[화제] "16년 된 도라지 보셨나요?"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4.15 00:00
  • 호수 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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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더덕과 도라지 등은 4년에서 5년 정도 놔두면 자연스럽게 썩어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옥천읍 대천리 제일교회에서 김선구 목사가 캔 도라지는 최소 5년 이상 됨직한 묵직한 것이었다. 전장이 40cm에 가까운 도라지는 봄기운을 한껏 품고 있어 그 향이 상당히 진했다.

"저희가 교회를 건립했던 17년 전에 관상용으로 담벼락에 도라지 씨앗을 뿌려 놓았는데, 안 죽고 매년 꽃을 피워서 올 봄에는 한 번 캐 보았는데 저렇게 큰 것이 나오더라구요." 김 목사의 부인인 유정순씨의 얘기를 종합해 볼 때 도라지는 최소 5년에서 17년 정도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옥천전문대 식품공학과 정헌상 교수는 "도라지가 그렇게 크게 자라는 것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에서는 더덕이나 도라지가 오래 돼 속이 썩어 가운데 동공이 생기고 그곳에 물이 고이면 그 물이 아주 몸에 좋은 것으로 인식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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