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부문별 점검 [8]-에어로빅
생활체육 부문별 점검 [8]-에어로빅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3.25 00:00
  • 호수 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쾌한 음악소리와 강하지만 아름다운 동작, 건강한 미소, 잘 짜여진 팀웍. 에어로빅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다른 생활체육에 비해 아직까지는 활성화되지 못한 종목 중 하나인 에어로빅. 현재 옥천에는 사설 에어로빅 학원과 구읍 상계복지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생활체육 에어로빅 교실 등에서 100여명 정도의 에어로빅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새천년 새로운 출발 다짐

작년 에어로빅 연합회는 회장을 공석으로 두고 이경희(39) 사무국장이 혼자 연합회를 이끌어나가는 어려웠던 1년을 보냈다. 연합회 회원으로 에어로빅 동호인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연합회는 실질적인 운영을 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2000년 유혜옥(41)씨가 에어로빅 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사실 많이 걱정도 되고 부담스럽고 그래요. 하지만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고 하니까요. 한번 열심히 해봐야죠" 유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연합회를 맡은 것이 무척 부담스럽다는 말을 건넨다. 하지만 주위의 도움과 착실한 준비를 통해서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우선 6월에 열리는 도지사배 에어로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워놓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대회에 어렵게 출전을 해도 성적이 좋지 못해 동호인들의 결합이 더욱 안되었던 것 같다는 것이 유회장의 분석이다.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어느정도 향상된 성적을 거둔 후 대회 참가 인원들과 주변 동호인들을 연합회 회원으로 묶어내는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

▲사회적 편견해소 시급

"구읍 상계복지회관에서 강습을 할 때 에어로빅복장을 입고 나가면 어머니들도 한마디씩 하세요. 아직 익숙해지지 못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에어로빅을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에어로빅 지도자이기도 한 이경희 사무국장의 얘기다. 유회장도 아직까지 지역사회에서 에어로빅을 운동이 아닌 춤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문제로 지적한다.

생활체육대회 규정상 20명 이상이 팀을 이뤄 대회에 출전해야 하지만 옥천군은 지금까지 참가인원을 맞춰 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것은 곧 점수와 연결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100여명의 동호인에서 20명의 선수를 선발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에어로빅에 대한 올바른 인사의 부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호인들도 남 앞에서 에어로빅 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특히 남성들의 시각이 잘못되어 있다보니 아내의 대회 출전을 가로막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편견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생활체육 에어로빅이 발전하는 데는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에어로빅은 명백한 유산소 운동이에요. 몸에 균형을 잡아주고 뱃살을 제거해 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도 아주 좋은 운동이죠" '에어로빅이 정말 좋은 운동 중에 하나'라는 인식의 전환을 관계자들은 절실히 요구하고 있었다.

▲공간확보와 지원 절실

생활체육부분 중 여성 동호인들로만 구성된 유일한 종목 에어로빅. 운동의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하는 농촌 여성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농촌지역이라는 특수성과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시간적 한계로 참여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구읍 상계복지회관의 경우 옥향아파트와 구읍 주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읍내 주부들에게는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의 해소를 위해 접근이 용이한 곳에 안정적인 공간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또 다른 부분은 행정기관과 지역사회의 에어로빅에 대한 지원이다. 그것이 꼭 재정적인 지원이 아닐지라도 심정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준다면 동호인 확보와 연합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