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언론상에 '해남신문
풀뿌리 언론상에 '해남신문
환경미화원 주점 운영 큰 호응, 행사 의미 더해
  • 옥천신문 취재팀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6.08.17 13:10
  • 호수 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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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지역신문 총집합전이 열린 곳에서 언론문화제 현장을 찾은 주민과 학생, 언론인들이 지역신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객원기자/김태정)
▲ 행사중 진행된 한미FTA 저지 모임 (사진/여의도 통신 한승호)
▲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옥천포도 판매장에서 주민들이 옥천포도 시식을 하고 있다. (사진/객원기자 김태정)
▲ 조선일보의 반민족 범죄기사 모음전시회 (사진/객원기자 김태정)
◆다채로운 전시 ‘눈길’
문화원 입구의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는 전국 각지에서 주민들의 작고 정감 있는 소식이 가득 담겨있는 지역신문들이 주민과 언론인을 맞았다.

14일, 지역신문 대표 모임을 위해 한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옥천을 찾은 허도명(한산신문 대표)씨는 각 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역신문을 살펴보며 “그동안 옥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한산 외의 지역신문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언론문화제, 지역신문 총집합전을 통해 각 지역의 다양한 소식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송건호 선생 추모사진전과 깃발서예전, 조선일보의 반민족 범죄기사 모음전시회가 문화원 1층 로비와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지난해와 다름없이 펼쳐졌다. 또 FTA반대 옥천군대책위와 군 공무원 노조에서는 FTA 반대 홍보전과 우리고장 특산품 전시·판매전을 열어 다채로움을 더했다.

◆보도사진전 생동감 가득
그동안 옥천신문에서 독자들의 사랑을 가득 받았던 사진이 좀 더 생동감 있는 표정으로 주민들의 시선을 잡았다. ‘옥천신문 보도사진전’이 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려 송건호 선생 추모사진을 본 주민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전시실로 향하도록 했다. 주민들은 각각의 표정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미소를 띠우기도 하면서, 안타까운 긴 숨을 쉬기도 했다.

▲ '풀뿌리 신문, 지역 바라보기'를 주제로 진행된 초청강연의 이철우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사진/객원기자 김태정)
◆조중동, 풀뿌리가 희망
당초 성공회대학교 최영묵 교수의 ‘풀뿌리 신문, 지역 바라보기’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초청 강연은 최 교수의 사정에 의해 이철우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바통을 대신 받았다.

이철우 전 의원은 “지역신문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기사를 쓰고, 취재를 해야 조중동의 범죄적 국민기만 행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바람을 일으켜야 함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전국 41개사 지역신문 대표자들의 모임이 끝난 후 이루어져 몇몇 대표와 지역주민,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풀뿌리 언론상에 해남신문
올해 처음 제정된 풀뿌리 언론상은 ‘해남신문(대표 김갑술)’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송건호기념사업회와 시민의신문이 공동으로 제정한 이 상은 주민 속에 뿌리내린 풀뿌리 신문의 표상을 선정하고 시상해 지역 언론인들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해남신문은 앞으로 더욱 건강한 언론으로, 지역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건강한 언론으로 지역의 발전까지 일궈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첫 번째 풀뿌리 언론상에는 100만원의 시상금도 주어졌다.

▲ 공설운동장 주차장에 천막을 친 노조원들과 가족들은 언론문화제를 통해 생계비 마련을 위한 식당을 운영했다. (사진/백정현)
◆환경미화원 주점 운영 호응
8개월여 동안 군청에서 생존권 투쟁을 벌여온 옥천환경미화원 노조 조합원들이 14일 잠깐 거처를 옮겼다. 공설운동장 주차장에 천막을 친 노조원들과 가족들은 언론문화제를 통해 생계비 마련을 위한 식당을 운영했다.

언론문화제를 찾아온 손님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식사시간에는 힘이 되는 ‘밥’을, 저녁시간에는 흥이 되는 ‘술’을 메뉴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음식을 판매한 수익금은 노조 조합원들의 생계비로 쓰이며, 주민들의 큰 호응에 힘이되는 수익금이 걷혔다고 한다.

◆충북민언련 ‘다큐멘터리 상영’
언론문화제 첫날 마지막은 충북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대표 오한흥)의 다큐멘터리 상영이 장식했다. 다큐멘터리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는 한미 FTA의 허구와 새만금 해상시위 이야기,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 사학법 개정 논란, 홍콩 WTO 반대 투쟁 이야기, 카지노 때문에 몰락하는 사람들,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갈등 등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식적인 현실과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

다만, 언론문화제의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11시 이후에 상영이 시작되면서 아주 적은 관객만이 이 다큐멘터리를 관람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newscham.net/Furnaces/intro.html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시청할 수 있다.

▲ 헤비메탈그룹 마하트마 공연 (사진/객원기자 김태정)
◆한 여름 밤 축제 한판?
도올 김용옥의 강연이 끝난 후 ‘바로’ 이어진 한여름 밤 축제의 장. 헤비메탈 그룹 ‘마하트마’가 축제의 문을 열어 제쳤지만, 주민들은 다소 엉뚱한 표정이었다.

헤비메탈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인정하지만, 언론문화제와는 어울리지 않는 공연이라는 의견이 대부분. 헤비메탈 공연 이후 이어진 서정적인 노래와 가곡, 성공회대 학생들의 깜찍한 율동은 큰 박수를 받았다.

▲ 깃발서예전 (사진/객원기자 김태정)
▲ 언론개혁 염원을 담은 깃발전을 준비한 한국민족서예인협회는 한쪽 공간에 자리를 마련, 부채에 즉석으로 글을 써 판매했다.(사진/여의도 통신 한승호)
◆개혁의 염원 담은 ‘깃발전’
4년째 계속되어 오고 있는 언론개혁의 염원을 담은 깃발서예전이 이 옥천 하늘에서 힘차게 펄럭였다. 한국민족서예인협회에서 사람에 대한 연대와 애정을 담아 마련한 ‘깃발서예전’은 언론문화제의 상징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다.

전시장이라는 막힌 공간을 벗어나, 탁 트인 공간에서 주민들과 마주한 깃발 서예전은 사회와 언론의 변화를 갈망하는 염원을 담아주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민족서예인협회는 한쪽 공간에 자리를 마련, 부채에 즉석으로 글을 써 판매했다.

◆논설쓰기 ‘후끈’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설쓰기 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온라인 상에서 진행됐다. 지난해에 비해 참여 인원도 많았고, 글의 수준도 높다는게 심사를 맡은 위원들의 설명이다.

올해 논설쓰기 주제는 고등부는 각 언론사마다 다른 사설의 논조에 대해서, 중등부는 언론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논제가 주어졌다. 올해 응시한 학생은 중학생 30명, 고등학생 38명이며 심사는 충북국어교사모임에서 맡아22일 결과를 발표한다.

▲ 언론활동을 펼친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학생이 대형 걸개 그림을 걸고 있다.(사진/객원기자 김태정)
▲ 명사와의 대화에서 김두관(사진/객원기자 김태정)
▲ 명사와의 대화에서 홍세화(사진/객원기자 김태정)
▲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연이 끝난 후 열린 사인회(사진/객원기자 김태정)
▲ 조중동 장례식 퍼포먼스 중 화장하는 모습.(사진/객원기자 김태정)
▲ 장례 퍼포먼스 모습(사진/객원기자 김태정)
▲ 언론개혁 기원 장승깍기 (사진/여의도 통신 한승호) 
▲ 송건호 생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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