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부문별 점검(6)-테니스
생활체육 부문별 점검(6)-테니스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3.11 00:00
  • 호수 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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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도민체전에서 우승을 한 번 노려볼 생각이예요. 선수들이 그 어떤 해보다 아주 뛰어나거든요." 테니스연합회 관계자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올해 도민체전에서의 우승을 예상한다. 그만큼 자신도 있고, 기대도 크다는 것이다. 현 박세옥 테니스 연합회 회장의 아들 박병옥(충남대 졸)군과 1021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김동규 하사를 비롯해 기량이 훌륭한 선수들이 확보되어 있다는 것이 그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도민체전을 앞두고 일반적으로 강화 훈련을 15일 정도 했는데, 올해는 연합회 비용을 들여서라도 40일 정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옥천군 테니스는 1976년 12월 처음 테니스협회가 출범을 해서 그 역사는 이미 20년을 넘어서고 있다. 군내 테니스 동호인들은 대략 15개 클럽에 30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 각 클럽이 경기장의 특성상 학교나 관공서, 직장별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중 매년 열리는 춘·추계 클럽 대항 테니스 대회에 결합하는 회원들은 13개에서 14개 클럽에 달하고 있다. 더군다나 각 클럽의 테니스 연합회 결합력도 높은 편이어서 다른 연합회에 비해 상당히 활성화 되어 있는 종목이다. 역사가 말해 주듯이 그 조직력만큼은 아직도 튼튼하다는 것이 테니스연합회의 강점이다.

▲20대 동호인 확보, 재정문제 해결은 비상을 위한 관건

현재 테니스연합회는 다른 종목보다 경기장 등 시설 면에서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젊은층 테니스 인구가 확보되지 못했 다는 것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져다주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농구나,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테니스는 최소 1년 정도 정확한 지도를 받아야 하는 종목이라서 그것을 쉽게 견뎌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 일조하는 부분으로 옥천군의 경우 엘리트 체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에서 꼭 테니스 선수를 육성하는 차원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손쉽게 테니스를 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면 상황이 조금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물론 그러한 여건이 마련된다면 연합회에서의 지원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연합회와 마찬가지로 재정적인 열악성이다.

"다른 운동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연합회의 활성화 방안 중 가장 좋은 것이 많은 대회의 유치와 참가입니다. 하지만 유치와 참가 모두 많은 재정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량 향상을 노리는 운동의 경우 대회의 유치와 참가는 필수적이다. 그래서 매년 열리고 있는 도지사기 테니스대회의 경우 1박2일이라는 일정에 소요되는 비용의 문제로 참가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관계자는 밝힌다.

그러나 옥천군 테니스 연합회는 자체 대회를 많이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되도록 대외적으로 열리는 모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따른 예산 지출과 동호인들의 출혈이 커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군을 대표해 도대회에 참가하는 경우 어떤 종목이건 예산지원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동호인들의 주장이다.

▲원로동호인 꾸준한 활동, 주부관심 높아져

작년 5월8일에는 60∼70대 원로 테니스인들이 모여 작은 대회를 치렀다. 현 박세옥 연합회장이 사비를 털어 어버이날을 맞아 준비한 대회였다. 물론 호응도 상당히 높았다. 지금도 원로 테니스인들은 도립 옥천전문대 테니스 코트에서 매일 아침 운동을 한다. 그 모임에서 60대는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할 만큼 70대 원로 동호인들이 많이 나와 꾸준히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재정 형편이 괜찮다면 원로 테니스 동호인들을 위해서 조금 더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을 해주고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박세옥 회장의 얘기다. 20대 청년들의 테니스에 대한 열기가 한풀 꺾인 반면 원로 테니스인들의 꾸준한 활동과 주부들의 관심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관계자들은 여성 테니스 동호인들의 활성화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성일테니스 코트에서 10여명의 주부들이 테니스 레슨을 받고 있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별 걱정이 안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많은 운동량과 누구나 손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한때 전국적으로 테니스 바람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많은 생활의 변화와 여건 속에서 전성기 때만큼 활성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한번 빠져든 사람은 결코 라켓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로운 운동인 테니스. 지금 테니스 연합회 동호인들은 도민체전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으며, 그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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