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농협은 33억원을 투입, 미곡처리장을 완공하고 96년부터 운영에 들어가 농민 조합원들에게 산물수매를 통해 노동력 절감과 경제적 실익을 줘 왔다는 것. 특히 지난해에는 미곡처리장을 운영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 올해부터 흑자기조를 유지하기로 함으로써 미곡처리장 사업을 통한 조합원 환원사업에도 힘쓰기로 했으나 외지에 판매되는 청산 쌀의 좋은 이미지 확보가 관건이다.
이는 그동안 벼를 수확하는 대로 산물수매를 통해 수매를 한 결과 조생종의 경우 기존 농민들이 선호하던 추청벼보다 미질이 떨어져 청산 쌀 이미지 확보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농협 관계자들이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산농협에서는 청산 쌀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자체수매 분으로는 올해부터 조생종 벼를 수매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발아된 벼는 수매하지 않기로 했다.
청산 쌀의 미질을 높여 외지에 판매되는 쌀의 이미지를 좋게 형성하려는 청산농협의 노력은 실제로는 최근 정부가 미질이 좋은 대신, 다수확에는 문제가 있는 추청(일명 아끼바리) 품종의 정부 보급종 보급을 중단하고 다수확 품종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산농협 박치용 조합장은 "그동안 조생종 벼까지 농협 자체수매분으로 수매해 외지에 판매한 결과 다수확에는 도움을 주는 반면 미질은 떨어져 옛부터 명성을 얻고 있던 청산 쌀의 이미지와 쌀값을 높이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청산 쌀의 이미지가 높아져야 조합원, 농민들에 대한 환원사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는 점을 인식해 조합원들이 적극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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