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이야기에 충실한 `옥천신문'
주민 이야기에 충실한 `옥천신문'
취재원 활용에 대한 `조선일보'와 `옥천신문' 비교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교 교수 논문 발표
  • 류영우 기자 ywryu@okinews.com
  • 승인 2006.03.31 00:00
  • 호수 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김재영 교수는 한국언론학회에서 발간되는 한국언론학보 50권1호(2006년 2월)를 통해 ‘취재원 활용 관행의 차이’ 논문을 발표했다. 뉴스기사의 고정적인 형식요소로 자리 잡은 취재원 활용에 초점을 맞춘 이 논문에는 ‘옥천신문’의 취재원 활용 관행의 특징을 ‘조선일보’와 비교, 분석했다. 논문에 사용된 분석은 ‘옥천신문’의 경우 2004년에 발행된 모든 호(50호)를 대상으로 했으며 ‘조선일보’는 같은 해 1년 치를 모집단으로 삼고, 호를 표집단위로 선택해 비연속적이지만 특정 기간을 대표하는 인위적인 주(53호)를 적용했다. 논문에 발표된 분석내용을 간추려 지면을 통해 보도한다. - 편집자 주

   
▲ 취재원 활용에 대하 조선일보와 옥천신문 비교

■취재원 활용, 신뢰성의 잣대
“언론이 어떤 취재원을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하는가는 기사의 내용과 가치에 직결된 문제다. 취재원이 특정 입장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할수록 보도의 정확성과 공정성이 높아지며, 취재원을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인용할수록 뉴스의 신뢰성은 커진다.”

뉴스보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취재원의 수와 취재원 직접 인용의 정도가 ‘조선일보’보다 ‘옥천신문’이 높게 나타났다.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김재영 교수는 한국언론학보 50권1호(2006년 2월)에 발표된 논문 `취재원 활용 관행의 차이'(‘조선일보’와 ‘옥천신문’의 경우)를 통해 “조선일보와 옥천신문에 등장한 취재원 수는 각각 390개와 381개로 전체 기사 수(조선일보 183개, 옥천신문 153개)와 비교, 기사 당 취재원 수는 조선일보가 2.13명, 옥천신문은 2.49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1】

■문자 정보량도 높아
지난 2004년에 발행된 조선일보 53일치 신문과 옥천신문 50일치 신문의 전체 기사 수는 조선일보가 183개, 옥천신문이 153개로 조선일보가 옥천신문보다 30개의 뉴스 아이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행수는 조선일보가 6천84행, 옥천신문이 9천358행으로 표본과 기사 수가 더 많은 조선일보가 옥천신문보다 문자 정보의 양은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사에 대한 취재원 인용 비율도 옥천신문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 기사 가운데 취재원을 직접적으로 인용한 행수는 조선일보가 1천430행, 옥천신문이 2천438행으로 이는 전체 기사의 행수와 비교했을 때 조선일보는 23.5%, 옥천신문은 26.1%에 해당한다.【표2】

■뉴스 출처 공개, 신뢰성 높여
뉴스정보의 출처를 독자들에게 공개하는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인 ‘취재원의 명시성’에 있어서도 옥천신문이 조선일보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에 인용된 취재원 가운데 실명으로 처리된 경우는 271건으로, 전체의 69.5%를 차지했으며 익명 취재원은 119건으로 30.5%를 나타냈다. 하지만 옥천신문은 전체 기사에서 인용된 취재원 381건 중 78%에 해당하는 297건을 실명으로, 22.1%인 84건을 익명으로 처리했다.

김재영 교수는 “익명 취재원 사용과 독자의 신뢰도 간의 상관관계를 실증하는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기자는 보도를 목적으로 취재원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기 때문에 정보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경우 언론보도의 신뢰성은 손상될 개연성이 크다”며 “뉴스정보의 출처를 독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했다.【표3】

■다양한 취재원, 폭넓게 활용
실명 및 익명 취재원을 모두 합쳐 그 유형을 확인할 수 있는 취재원의 수는 조선일보가 355개, 옥천신문이 368개로 나타난 가운데 옥천신문의 일반시민 취재원 활용도가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전체 355개 중 절반이 넘는 201개(56.6%)를 정부나 사법, 공공기관에 의존하고 있으며, 정치인은 61개(17.18%), 기업·산업·학교 17개(4.79%), 전문직 29개(8.17%), 비영리단체 18개(5.07%), 일반시민 7개(1.97%), 자료 22개(6.2%)로 나타났다.

하지만 옥천신문은 정부나 사법·공공기관의 의존도는 전체 368개 중 43.48%인 160개에 불과했고, 이에 비해 일반 시민에 대한 의존도는 16.3%인 6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업·산업·학교의 의존도는 11.96%인 44개, 비영리단체는 13.86%인 51개로 일반시민이나 시민단체 등 비공식적 취재원에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인이나 전문직은 각각 10.33%(38개), 2.99%(11개)로 나타났다.

취재원의 지위 또한 간부급보다 일반인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조선일보보다 높았다.
조선일보는 취재원의 지위유형 확인이 가능한 288개 중 간부급이 37.37%인 108개인 반면 옥천신문은 취재원의 지위유형 확인이 가능한 326개 중 35.28%인 115개가 간부급 취재원을 활용했다.

이에 비해 조선일보는 일반인 취재원을 3.81%(11개) 활용한 반면, 옥천신문은 18.71%인 61개를 활용했다. 【표4】

관련 논문 원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