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청산농협(조합장 박치용)이 운영하고 있는 미곡처리장이 운영한 지 4년만에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미곡처리장을 운영한 결과 자체수매 6만여가마와 정부수매 3만6천700가마 등 총 9만6천700여가마를 매입해 52억7천여만원의 수매대금을 각 농가에 지급했다는 것. 또 농협 계통출하나 도매상, 직거래, 대량 소비처를 대상으로 18만1천800포대를 판매, 총 56억6천7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같은 매출 실적은 지난 99년 53억3천800만원보다도 약 3억3천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기타 가공비용과 운영비 등을 상쇄한 결과 670여만원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96년 청산농협이 33억원을 투입해 미곡처리장 운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흑자원년'의 해로 기록되었다. 미곡처리장 기반조성단계였다고 분석된 지난해까지는 평균 1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흑자원년이 된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흑자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산농협에서는 미곡처리장을 운영한 결과 포대비, 건조비, 인력경비 등 1농가당 3천~4천원의 실이익을 청산을 비롯한 청성, 안남, 안내면내 농가에 주었다는 분석 아래 흑자기조를 더욱 체계화해 조합원과 농민들의 편의 도모와 환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청산농협에서 생산하는 쌀의 질을 높이고 판매되는 쌀의 고품질화를 위해 조생종 벼의 수매를 중단하는 대신 미질이 좋은 추청벼의 경우 가마당 보상수매제를 도입하는 등 일반 다수성 품종과의 차별화를 통해 미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산농협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큰 성과를 얻고 있는 무경직파 농법을 확산시켜 농가의 시간·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박치용 조합장은 "미곡처리장 흑자원년의 해를 계기로 해 올해는 1억원 정도의 흑자를 목표로 운영할 것"이라며 "미질을 고급화시켜 대도시권에서도 즐겨 찾는 청산 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흑자 부분에 대해서는 농민 조합원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환원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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