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부문별 점검(2)-볼링
생활체육 부문별 점검(2)-볼링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2.12 00:00
  • 호수 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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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군 연합회 구성, 옥천군 볼링인구 5백

"작년에는 어느 해보다 성과가 있었던 한 해로 꼽을 수 있습니다. 대외 경기에서 올린 성적이 좋아서 볼링인들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던 한 해였으니까요." 작년 옥천군 볼링연합회는 도민체육대회와 생활체육문화축제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특히 5월 옥천에서 치러진 생활체육 문화축제와 함께 4월에는 도 연합회장기 볼링대회를 옥천볼링센터에서 훌륭하게 치러내 기량뿐만 아니라 연합회의 역량을 도내 볼링 동호인들에게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94년 군 연합회를 구성한 볼링 동호인들은 200여명에 달한다. 동호인들은 직장, 주부 등 상황과 처지에 맞는 클럽을 구성해 현재 옥천에는 모두 8개 클럽이 활동 중이다. 8개 클럽의 회원들은 2~3주에 한번씩 자체 평가전을 통해 실력과 친목을 다지고 매월 1차례씩 클럽 대항전을 통해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고 있다.

군이라는 한계 때문에 도시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취미생활로 볼링장을 찾는 인원까지 합하면 볼링인구는 모두 500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박영철(59) 볼링연합회장은 말한다. "기술적으로 그렇게 쉬운 운동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비용도 그렇게 크게 드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직장이나 동일한 이해와 상황을 가진 사람들이 클럽을 구성해 서로의 친목을 다지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종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99년의 경우 상록수클럽이 해체되고 한전볼링클럽이 연합회에서 탈퇴했지만 경찰서 직원들로 구성된 텐핀과 고속철도공사 현장 직원들로 구성된 롤링스톤이 새롭게 가입해 여전히 직장 동호인 클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설부족, 경기침체로 하향곡선 긋는 볼링

"클럽평가전이나 대항전에는 잘 나오는 사람들도 평상시에는 과거처럼 많이 볼링을 즐기는 것 같지 않아요. 볼링 동호인중 일부는 대전에 나가서 클럽활동을 하거나 볼링을 즐기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구요." 볼링연합회 한 관계자의 얘기다. 동호인들이 점점 줄어들고 대전까지 가서 볼링을 치거나 동호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볼링장의 여건에 대해서 주로 얘기한다.

지역의 경기침체에 따라 옥천에 하나 밖에 없는 옥천볼링센터도 재정적으로 많이 어려워져 동호인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낮아졌다는 것. 볼링장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고, 연합회 소속 동호인들에 대한 사용료 인하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열리는 대전지역 볼링센터를 찾는 동호인들이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말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볼링장의 상황도 좋지 못하기 때문에 무엇을 요구하기도 힘든 상황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많은 원인 속에서 연합회의 발전이 주춤하고 있는 현실을 뛰어넘기 위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 '다양한 강습'과 '이벤트 게임'의 활성화라는 것에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양한 대회와 강습은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볼링 동호인들을 확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볼링대회를 여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대도시의 경우에는 볼링장 측에서도 손님확보와 볼링장 소속 클럽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간혹 치러지기는 하지만 옥천의 경우 위에서 지적한대로 볼링장의 상황이 어려워 이벤트 대회를 치르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볼링연합회도 마찬가지다. 박 회장이 사비를 털어 몇 차례의 대회를 주최하기는 했지만, 개인 경비 지출로는 대회가 정기적으로 치러지는데 한계가 있어,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주) 삼동의 탁구연합회 지원과 같이 지역의 체육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 기업이 나서 주었으면 좋겠어요. 현재로서는 그것밖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볼링 연합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연합회 산하에 구성된 각 클럽이 탄탄하게 기반을 형성하고 있어 새천년 연합회의 도약이 기대된다. ▲각 클럽 회장 명단 △크로바 (이재영) △국제종합기계 (김동균) △텐핀 (곽영환) △어우러기 (김경일) △한빛 (황순금) △옥천전화국 (송치영) △롤링스톤 (구본관) △퍼펙트 (김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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