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백중씨름대회' 재개 결정
'청산백중씨름대회' 재개 결정
청산면민협의회 정기총회, 방범대 지원금 차후 논의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6.03.03 00:00
  • 호수 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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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침체와 면민협의회의 집행부 사퇴로 지난해 열리지 못한 청산 백중씨름대회가 올해 면민체육대회와 같이 열린다.  지난해 와해될 뻔한 위기를 딛고, 25년 역사의 청산면민협의회(회장 원종후)가 올해 재구성된 후 열린 24일 첫 정기총회에서 기운찬 새출발을 다짐했다. 30여명의 대의원과 10여명의 이사들이 참여한 이번 총회에서는 올 한 해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청산면민협의회가 내놓은 올해 사업계획안은 ▲4월 장애인의 날 행사 ▲5월 어버이날 행사(각 마을별 소주 2상자씩 지원) ▲6월 현충일 추념행사 ▲8월 면민체육대회 및 출향인과의 만남의 날 행사 ▲9월 중봉충렬제 및 군민체육대회 ▲10월 노인의 날 행사 등 이다. 또, 면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행사 9개를 뽑아 10만원씩 주관단체에 지원해 주기로 했다.

원종후 회장은 “백중씨름대회를 군민전체를 대상으로 할 생각도 했지만, 예산 문제 때문에 면민으로 한정했다”면서 “청산의 자랑이자 전통을 유지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면민 체육대회와 함께 8월 백중에 맞춰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원 행사와 관련, 청산농촌지도자협의회 김수일 회장은 “농촌지도자협의회는 농업경영인, 생활 개선회, 크로바 동지회 등 5개 단체의 모임인데, 지원 금액이 너무 적다”며 이의제기를 하며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원종후 회장은 이에 대해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해 다음 대의원 총회 의제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논쟁이 된 안건은 ‘방범대 지원금’ 건. 청산자율방범대 김대식 총무는 제안설명을 하며 “예산이 적어 자율방범대의 운영 자체가 너무 어려운 실정”이라며 “재작년과 같이 늘상 지원해줬던 것처럼 매년 120만원을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내일 이장협의회장은 “방범대 지원금 건은 이사회에서 논의만 됐지, 결정된 것은 아니라 이 자리에서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정하자”고 했다. 결국 이 안건에 대해 대의원총회는 지원을 결의했지만, 지원 금액은 임원 이사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박명식 전 회장은 “청산은 예로부터 동학운동, 독립운동 등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앞서서 행동했고 지역 발전을 위해 소비조합, 면민협의회 구성 등 자발적인 움직임들이 많았다”며 “면민협의회가 이 기운을 받아 앞으로 청산발전에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김수일 청산면농촌지도자협의회장과 설용학 주민자치위원회 총무가 감사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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