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안트 농원
자이안트 농원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2.12 00:00
  • 호수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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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면 적하리 '자이안트 농원'. 이미 미식가들에게는 '맛있고 독창적인 토끼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꽤 알려진 식당이다. 병풍처럼 농원 앞에 둘러쳐진 철봉산과 조용하면서도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울목 강이 가까이에 있어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일품인 대나무가 둘러쳐진 넓은 마당에는 장작을 지펴 숯불구이를 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일상에 찌든 인근 대도시 주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부인 손기연(46)씨와 함께 농원을 경영하고 있는 오두식(47)씨는 충남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전문 농업인이다. 토끼를 기르기 시작한 지는 이제 12년이 되어 2천수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토끼요리 전문식당을 운영한 것은 이제 7년이 되었다.

"토끼고기는 주요가축으로 분류되는 소·돼지·닭·오리 등과 비교할 때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적으면서도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현대인들에게 적당한 식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 사장은 아직까지는 인식의 차이로 토끼가 주요 가축으로 분류되고 있지는 않지만 조사료만으로도 양육이 가능하고 식품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어 앞으로 그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당뇨병과 신경통, 관절염과 각종 성인병의 증상을 호전시키는데도 효과가 있고, 비만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것이 오 사장의 설명이다.

자이안트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토끼탕(중-2만원, 대-3만원) 외에도 뼈를 발라내고 양념을 한 주물럭, 토끼와 마늘을 넣고 푹 고아 고기는 따로 먹고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토칼국수를 비롯해 백숙, 야외 숯불구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음식은 4∼5명이 함께 먹을 수 있고 가격은 3만원 선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농원까지 찾아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양념이 된 토끼탕을 배달해 주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토끼고기 요리는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고, 느끼한 맛이 없어 쉽게 질리지 않는다.

또한 육질이 퍽퍽하지 않고 쫄깃쫄깃해 씹는 맛도 일품이다. 탕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리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전화를 하고 찾아주는 것이 좋다고 오 사장은 말한다. "현재 타조나 기러기, 자귀새, 토끼 등의 사육이 방송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사육붐이 일어 사육농가는 많이 늘어났는데, 그에 따른 수요가 없어 많은 농가들이 파산을 하고 마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공급이 된다면 당연히 수요가 뒤따라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전문 음식점이 창업되고, 요리에 대한 홍보도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토끼를 사육하고 최고 수준의 토끼를 선별해 요리를 만들어내는 자이안트 농원의 오 사장은 많은 전문 음식점이 생기고 요리도 개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연락처 : 733-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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