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품질로 승부한다' 청산곶감 직판장
'맛과 품질로 승부한다' 청산곶감 직판장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2000.01.29 00:00
  • 호수 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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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일주일 앞둔 27일 새벽 청산농협 공판장. 새벽부터 외지에서 몰려든 상인들과 청산 곶감농가들의 흥정이 이루어지고 거래가 형성되는 우리 고장 유일의 청산곶감 직판장이다. 청산농협(조합장 박치용)이 5년 전부터 청산곶감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열고 있는 청산곶감 직판장이 외지 상인을 끌어들이면서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 해 11월27일부터 개시한 곶감 직판장은 27일장이 대목장. 전체적인 곶감 매매는 작년보다 많아졌다는 게 청산농협 관계자들의 얘기.

한 번 장이 열리면 평균 500~600접 정도가 팔려 1천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서울로 출하된 곶감이 4천만원 상당. 농한기 농가의 부업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청산농협이 청산의 특산품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만 해도 1억원 가량의 곶감 영농자금을 농가에 지원하고 감나무 가지치기 등을 지원한 결과 이제는 곶감 대량생산의 기반이 탄탄해졌다. 올해 시세는 초반에는 좋았으나 중국산 곶감의 수입으로 시세가 낮아져 평균적으로는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청산곶감작목반 박태하(63) 회장의 분석이다.

'청산시'의 옛 명성을 찾아가고 있는 청산곶감은 서울서 알아주는 명품. 청산농협 상표가 붙어 출하하는 까닭에 더욱 신뢰를 쌓고 있다. 대전이나 목포, 영동, 보은 등지의 상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높아진 청산곶감의 위상을 증명해주고 있다. "조합원의 3분의 2 정도는 곶감을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생산량이 많아졌고 서울에서 품질을 알아주고 있어 청산곶감의 미래는 밝습니다. 농한기 농가부업으로 곶감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청산농협 박영곤 판매과장의 말. 남달리 청산곶감 명품화에 애착을 갖고 있는 박치용 조합장은 "청산곶감이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용을 지키려는 농가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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