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은 생활체육문화축제를 옥천에서 치르면서 타 시군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3월에 있었던 도 연합회장기 배드민턴 대회에서도 종합 5위에 입상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한 해였습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받는 평가 중 하나는 단합이 잘 된다는 것이다. 특히 생활체육문화축제 기간에는 많은 동호인들이 나와 경기에 참여하고 응원하면서 옥천을 찾은 손님들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실내에서 훈련을 한지 3년만에 거두었던 도 종합 5위라는 성적은 앞으로도 쉽게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값진 성적이었다고 관계자들은 평하고 있다. "회원들이 잘 협조해 주고 청소년 수련관과 함께 옥천중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큰 소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측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결국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던 `99년이었습니다."
△안정적인 경기장 확보와 다양한 연령층의 선수확보 절실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한지 3년 정도 되어 가기 때문에 절대로 조급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 배드민턴을 배우기 희망하는 30∼40대 주부를 위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해 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연령대 편중을 해소할 방안이기도 해서 꾸준히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에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주관한 여성생활체육 배드민턴 특강에 30∼40대 주부들이 보낸 호응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수강한 주부들이 배드민턴 연합회에 흡수 되지 못했던 것은 지금도 아쉽습니다." 박범식 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의 얘기다.
대부분 30∼40대 주부들의 경우 저녁시간과 아침일찍 시간을 낼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박 전무이사의 설명이다. 전업주부들에게 가장 좋은 시간은 남편과 아이들이 집을 나선 후인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간에 주부들을 모아 놓고 강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들을 지도해줄 수 있는 지도자의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두 가지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30∼40대 여성 주부의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클럽이 생성되면서 배드민턴 전체의 활성화와 동호인의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하지만 현실을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기가 용이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래서 탁구 연합회의 지도자 영입과 국제탁구장 인수는 배드민턴연합회 임원들에게 더 큰 의미를 갖고 다가온다고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다이어트에 실패하신 분들 배드민턴 쳐보세요
"다이어트에 실패하신 분들은 배드민턴 쳐보세요, 제가 한 달만에 10kg 빼는데 성공하는 사람을 봤으니까요, 보기엔 쉬워 보여도 운동량은 아주 많은 종목이거든요." 쉽게 배울 수 있는 만큼 배드민턴의 중독성(?)도 대단하다는 것이 동호인들의 얘기다. "2000년 계획이요, 매년 있는 시합에 대비해서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해야죠. 회원들간의 친목과 단합을 위해서도 신경써야 하구요." 한 회장은 긴 호흡을 가지고 연합회를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얘기한다.
젊은층의 배드민턴 인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지만 가족 운동의 성격이 강한 배드민턴이기 때문에 지금의 추세로 확산되고 시설이 뒷받침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 겨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지만 체육관에 모인 선수들은 반팔 상의와 반바지 차림으로 셔틀콕을 치면서 땀을 흘리고 있다.
▲생활체육 배드민턴 연합회 임원 명단 △회장 한권섭 △청산클럽 회장 박윤용 △부회장 강영경, 이영자 △감사 곽세영, 홍순희 △전무이사 정주영 △사무국장 조해성 △총무 오정산, 송순영, 김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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