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부문별 점검(1)-배드민턴
생활체육 부문별 점검(1)-배드민턴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1.29 00:00
  • 호수 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군에서 배드민턴이 작은 동호인 모임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92년이었지만 생활체육연합회에 가입을 하면서 본격적인 틀을 갖추기 시작한지는 이제 6년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클럽은 옥천과 청산에 각각 하나씩 있지만 회원은 70명 가까이 되는 인기 종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함께 어우러져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배드민턴 붐이 조성되고 있는 기본 조건이 된 것 같다"고 한권섭 회장은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최고로 많은 동호인을 거느린 생활체육 종목으로 올라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99년은 생활체육문화축제를 옥천에서 치르면서 타 시군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3월에 있었던 도 연합회장기 배드민턴 대회에서도 종합 5위에 입상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한 해였습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받는 평가 중 하나는 단합이 잘 된다는 것이다. 특히 생활체육문화축제 기간에는 많은 동호인들이 나와 경기에 참여하고 응원하면서 옥천을 찾은 손님들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실내에서 훈련을 한지 3년만에 거두었던 도 종합 5위라는 성적은 앞으로도 쉽게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값진 성적이었다고 관계자들은 평하고 있다. "회원들이 잘 협조해 주고 청소년 수련관과 함께 옥천중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큰 소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측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결국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던 `99년이었습니다."

△안정적인 경기장 확보와 다양한 연령층의 선수확보 절실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한지 3년 정도 되어 가기 때문에 절대로 조급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 배드민턴을 배우기 희망하는 30∼40대 주부를 위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해 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연령대 편중을 해소할 방안이기도 해서 꾸준히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에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주관한 여성생활체육 배드민턴 특강에 30∼40대 주부들이 보낸 호응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수강한 주부들이 배드민턴 연합회에 흡수 되지 못했던 것은 지금도 아쉽습니다." 박범식 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의 얘기다.

대부분 30∼40대 주부들의 경우 저녁시간과 아침일찍 시간을 낼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박 전무이사의 설명이다. 전업주부들에게 가장 좋은 시간은 남편과 아이들이 집을 나선 후인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간에 주부들을 모아 놓고 강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들을 지도해줄 수 있는 지도자의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두 가지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30∼40대 여성 주부의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클럽이 생성되면서 배드민턴 전체의 활성화와 동호인의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하지만 현실을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기가 용이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래서 탁구 연합회의 지도자 영입과 국제탁구장 인수는 배드민턴연합회 임원들에게 더 큰 의미를 갖고 다가온다고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다이어트에 실패하신 분들 배드민턴 쳐보세요

"다이어트에 실패하신 분들은 배드민턴 쳐보세요, 제가 한 달만에 10kg 빼는데 성공하는 사람을 봤으니까요, 보기엔 쉬워 보여도 운동량은 아주 많은 종목이거든요." 쉽게 배울 수 있는 만큼 배드민턴의 중독성(?)도 대단하다는 것이 동호인들의 얘기다. "2000년 계획이요, 매년 있는 시합에 대비해서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해야죠. 회원들간의 친목과 단합을 위해서도 신경써야 하구요." 한 회장은 긴 호흡을 가지고 연합회를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얘기한다.

젊은층의 배드민턴 인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지만 가족 운동의 성격이 강한 배드민턴이기 때문에 지금의 추세로 확산되고 시설이 뒷받침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 겨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지만 체육관에 모인 선수들은 반팔 상의와 반바지 차림으로 셔틀콕을 치면서 땀을 흘리고 있다.

▲생활체육 배드민턴 연합회 임원 명단 △회장 한권섭 △청산클럽 회장 박윤용 △부회장 강영경, 이영자 △감사 곽세영, 홍순희 △전무이사 정주영 △사무국장 조해성 △총무 오정산, 송순영, 김순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