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 '쇠똥냄새' 출판기념회
이명식 '쇠똥냄새' 출판기념회
꿈틀대는 동심에 가족사랑 담아
  • 이수정 기자 sjlee@okinews.com
  • 승인 2005.12.16 00:00
  • 호수 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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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똥냄새

‘쇠똥냄새’에 수록된 이명식 작가의 동시에선 구수한 향내가 난다. 귀여운 송사리떼 몰려다니는 ‘개울 건너가기’에서도, 끝까지 박수만 친 ‘시상식’에서도 동심이 솔솔 풍겨져 나온다. 그 향을 따라가다보면 어린시절 ‘나’의 동심이 떠올라 사랑스런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이 떠진다. 

이 작가의 꿈틀대는 동심에서 아침밥상은 바다를 불러오고, 쇠똥냄새는 달게 느껴진다.  “못살고 힘들던 시절의 이야기들이라 어린 아이들보다 40∼50대의 어른들에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동시를 쓰게 됐습니다.”

9일, 문화원 1층에 마련된 동시집 발간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안후영 옥천예총 회장을 비롯한 문인협회 관계자, 한남대 사회문화대학원 이규식·김완하 교수 등 50여명은 이명식(47·군 축산과 근무) 작가에게 축하 인사를 아낌없이 건넸다. 

김완하(문예창작학과) 교수는 “교과서에 실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가족의 소중함이 튼튼하게 살아있어 우리가 잊고 지낸 소중한 덕목을 펼쳐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지용 시인도 초기엔 동시를 썼듯, 옥천에서 출중한 시인이 탄생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격려했다. ‘쇠똥냄새’에서 이 작가는 꾸밈없는 단순함, 맑고 고요한 동심으로 일상의 모든 것들을 깨끗이 정화시켜 주는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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