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부문별 점검 (0) - 축구
생활체육 부문별 점검 (0) - 축구
  • 이용원 기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1.22 00:00
  • 호수 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9년 대회 풍년, 내실 다질 수 있는 기회부족 아쉬움

"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대회가 많아 선수들이나 각 조기축구회 임직원들 모두 정신없이 보냈던 한해 였습니다. 옥천을 대외에 알리고 대회를 통해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에 따른 부정적인 면도 눈에 띄었습니다." 김영승 생활체육축구연합회장의 얘기다. '한마음리그'를 제외하고 작년에 치러졌던 대외경기는 제1회 월드컵 국민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비롯해 모두 9경기. 여기에 전, 후반기 각각 모두 15경기씩 30경기를 치른 한마음리그까지 합하면 조기축구회별로 많게는 한 달에 두 세번 정도의 시합을 가진 결과가 되었다.

"대외경기가 많다 보니까 조기축구회 자체적으로 실시하던 외부 팀 초청 경기라든지 자체 평가전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얘기처럼 한마음 리그 일정에 대한 조정 문제는 연합회에 소속되어 있는 조기축구회별로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경기인 만큼 자체 팀 선수 중 우수한 선수를 선발하다 보니 축구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변변한 시합을 가져 보지 못하고 벤치에 남아 응원만 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평가.

또한 대외 출전에 따른 경비의 부담도 '줄이자'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군 대표, 혹은 도 대표의 자격으로 대외 출전을 하더라도 지원되는 금액은 전무하거나 있더라도 미비한 것이 현 상황이라는 것. 결국 참가비용은 자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다른 부분과 달리 생활체육부문이라고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원망섞인 푸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각 조기축구회 회장과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 한마음 리그 일정과 대외 경기 일정을 조정해 조기축구회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침체되는 조기축구, 활성화 대책 절실

현재 공식적으로 연합회에 등록되어 있는 조기축구 동호인들은 6개 조기축구회에 모두 240여명, 한 조기축구회에 평균 40여명 가량이 등록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인원은 그에 훨씬 못 미치고 조기회에 따라 11명의 인원을 맞추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침체국면을 맞게 된 것에는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관계자들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보고 있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규 동호인들이 계속 들어와야 하지만 농촌인구의 감소에 따라 들어올 만한 대상 인원이 많지 않은 실정이어서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는 분석.

또 한가지 애로는 IMF경제위기와 함께 찾아온 회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되면서 조기축구회에 열심히 참가하면서 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많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를 쉽게 되살릴 수는 없겠지만 축구동호인들의 공간 마련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양호석 생활체육 축구연합회 사무국장의 얘기다. 지금까지 시합 이외에는 거의 만날 수 없었던 동호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서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사무실)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다.

지금도 축구를 좋아하는(그들의 표현으로는 축구에 미쳐있는) 많은 30~40대 동호인들은 공설운동장에 모여 작은 골대를 세우고 공을 차며 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현 양호석 사무국장이 사임을 표명하면서 후임 사무국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구체적인 2000년도 사업, 예산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등 침체 분위기에 빠져 있는 생활체육 축구연합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집행부의 '해답 찾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 조기 축구회 회장 명단 △옥주조기축구회 =회장 이종철 △보람조기축구회 =회장 민경호 △옥천조기축구회 =회장 우시영 △강수조기축구회 =회장 김영준 △관성조기축구회 =회장 박성용 △삼양조기축구회 =회장 김찬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