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금산천 주변 몸살
피서철 금산천 주변 몸살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08.04 00:00
  • 호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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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확포장공사와 외지에서 몰려드는 행락인파들로 인하여 군서면 금천리 주민들은 여러모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군서면의 소재지로부터 금천리에 이르는 도로는 농촌소득원도로로서 도로 확포장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대형 레미콘 트럭의 동행이 잦은데 레미콘의 경우 1대만 들어와도 길이 완전히 막혀 일체의 차량 소통이 마비되고 있는 실정으로 옥천시내버스측에서도 하루에 세 번 운행하는 금천리행 버스를 동평-금천의 중간 지점인 석산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이에도 불구하고 외지에서 모여든 승용차의 행렬은 금산천의 상류지역인 금천리까지 들어오며 농로마저 막은 채 주정차를 감행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은 교통방해를 받는 것 외에도 경운기 운행 및 포도 등 농산물 출하에도 큰 장애를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에 주민들은 "하루에 단 세번 뿐인 시내버스마저 석산까지만 운행, 석산에서 마을까지의 5리 길을 걸어다니고 있다"면서 "공사도 중요하지만 버스 회사측과 공사업체간의 협조하에 버스 운행만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발을 묶는 처사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일부 몰지각한 행락객들은 무슨 방법을 쓰는 지 금천리 종점까지 승용차를 몰고와 그 좋던 금천리의 자연환경을 마구 훼손하고 있다"고 말하는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외지 차량의 출입을 규제하는 길 뿐"이라며 마땅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민 김모(50·군서면 금천리)씨의 경우 "금천리를 군, 또는 도 차원의 공원으로라도 육성, 길목에 매표소를 설치하여 입장료를 받고 이 돈으로 금천리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관리 및 정비 비용으로 충당하는 방법은 없겠느냐"고 대책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관계기관에서는 "금천리의 환경 보존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 2개의 간이변소 시설을 이미 설치했으며 쓰레기 수거를 위한 이동식 쓰레기 수거함 비치 등 계속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입장료 요금 징수 문제는 법적 근거를 마련치 않는 한 무리"라고 밝혔다.

또한 요금 징수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키 위해서는 금천리의 군 또는 도 차원의 공원 조성과 이에 따른 제반 기본시설의 구비가 필요한데 청정구역에 묶여있는 이 지역으로서는 힘들 것이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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