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든 것이 전문화되는 시대여서 우리 같은 농민들도 컴퓨터를 잘 다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학교에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해요" 컴퓨터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조옥희 자모회장의 얘기다. 농민들이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다룬다면 소비자들과의 직거래가 가능해져, 농민들은 제값을 받고 좋은 농산물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편하게 집에서 싼 가격에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세상이 곧 온다는 것이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행정기관에서 마을회관에 컴퓨터를 설치하는 사업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이장님들은 그걸 이용해 문서작성도 할 수 있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거나 인터넷상에서 농산물 직거래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도 있구요." 지역 주민들의 다가오는 정보화사회에 대한 인식 수준은 아주 높은 수준이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식사 때를 놓친 적도 여러 번이라는 컴퓨터 교실 참가자들.
"예상 외로 호응도 좋고, 성과가 높습니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방학이 끝나더라도 학부모들이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실을 개방하는 문제를 고민할 생각입니다." 박희복 운영위원장이 하고 있는 고민처럼 LAN 망이 구축되어 있는 학교의 컴퓨터 교실은 각 기관의 정책과 지원이 제대로 따라 주기만 한다면 그 지역의 정보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자리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처음 접하는 것이니까 신기해하고 무척 재미있어 하세요, 특히 인터넷상의 농사정보 사이트에 대한 관심은 아주 높은 편이죠." 이번 교육의 강사를 맡고 있는 양회복(35)씨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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