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탐방> 청산초, 중학교 배드민턴
<동계훈련탐방> 청산초, 중학교 배드민턴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1.15 00:00
  • 호수 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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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향해 뛰는 청산초, 중학교 배드민턴 선수들' 자신의 키보다 조금 작아 보이는 라켓을 들고 팔 힘을 기르기 위해 땀을 흘리는 초등학교 3학년 어린 선수들. 팀원들을 이끌고 체육관을 뛰고 있는 중학교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어려운 동계훈련을 인내해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아직은 장난끼 있는 어린 학생들이기에 간혹 박미숙 코치에게 야단도 맞았지만 라켓으로 셔틀콕을 올려치는 선수들에게서는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높은 절제와 의지력을 볼 수 있었다.

▲세대 교체기 '99년

초등학교 5학년 배드민턴 선수가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 99년 배드민턴계에는 큰 전력 손실로 다가왔다. 6학년 학생들도 대표선수로 참가할 수 있었던 봄의 경우 충북소년체전에서 1위를 차지해 도 대표로 선발이 되었지만 6학년 선수가 빠지는 가을 교육감기에서는 단체 3위에 입상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필상 청산중학교 감독은 어려웠던 99년을 세대교체기로 보고 있다.

현재 중학교에 진학한 선수들과 새롭게 결합한 초등학교 3학년의 기량이 뛰어나고, 5학년에 올라가는 4명의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수들과 감독, 코치, 학교측의 열의가 더해져 안정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고 정 감독은 평가한다. 작년 한해 중학교의 경우 선수가 총 4명 밖에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팀을 짤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중학교 1학년으로 초등학교에서 3명의 선수가 올라와 팀 전력이 크게 강화된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0년 하반기 2001년 기대되는 해

올 봄에 치러지는 충북 소년체전에서는 초등학교 2명, 중학교 2명 정도를 도 대표 선발 인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의 수준에서 기량을 비교하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배드민턴 강군으로 통하는 단양과 충주와도 내년쯤이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2001년에는 다시 한 번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 도내에서 배드민턴 강군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긴 호흡으로 선수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정 감독은 얘기한다.

▲동계훈련에 불만 없이 따라주는 어린 선수들

"다른 아이들하고 놀고도 싶고, 친척집에도 가고 싶을 텐데 별 군소리 없이 동계 훈련에 잘 따라주는 어린 선수들이 고맙죠" 버스가 일찍 끊어지는 시골 출신의 선수들이 많아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자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방학 때 실시되는 집중 강화훈련은 선수들에게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그런 훈련에 어린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결합해 주는 것도 배드민턴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전지훈련에 필요한 예산이 따로 지급되지는 않지만 다른 팀과의 시합 경험을 쌓고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1월말쯤 영동과 김천으로의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각 학교 감독 및 코치 △청산초등학교 감독 이일규 코치 박미숙 △청산중학교 감독 정필상 코치 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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