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전문대 동양일보 제소키로
옥천전문대 동양일보 제소키로
  • 오한흥 ohhh@okinews.com
  • 승인 2000.01.08 00:00
  • 호수 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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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발행인 조철호) 4일자 3면 머릿기사로 보도된 옥천전문대 교수채용 관련 기사에 대해 옥천전문대(학장 김광홍) 측은 `공정성을 결여한 언론의 횡포'라며 제보자 서아무개(41·교수임용 탈락자)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한편 동양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씨의 제보에 의해 동양일보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발표한 옥천전문대 교양분야 국어전공교수 채용에서 최종 확정된 김아무개(35)씨와 심사위원 이아무개 교수가 사제지간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심사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학교측과 심사위원 이 교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심사위원이 평가한 항목은 논문과 전공 합치 여부 2개 항목이었으며 더구나 이 교수는 김씨의 논문 심사 과정에서 제외 돼 어떤 영향력도 행사치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 서씨가 주장하고 있는 연령가중치(나이가 많은 지원자가 불리한)에 있어서도 동양일보는 부제를 통해 `특정인 채용위해 연령가중치 편차 키워'라고 보도했으나 학교측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활용하고 있는 제도"라며 "편차는 97년 15점과 20점에서 이번 채용에서는 각각 5점과 10점으로 오히려 편차를 줄였으며 이같은 방침은 교수회의를 통해 결정된 만큼 문제될 게 전혀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측은 동양일보가 이번 기사를 다루면서 『옥천전문대 교수채용 `문제있다' 특정인 선발 `짜맞추기' 의혹』이라는 4단 제목을 뽑아 이는 기사 본문 `의혹 제기' 수준의 내용을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옥천전문대는 서씨의 이의제기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며 서씨와 동양일보를 상대로 각각 제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동양일보 담당기자는 "기자에게 취재를 하는 것이냐"며 "신문에 보도된 내용 그대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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