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장서 기준미달 심각
도서관장서 기준미달 심각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07.28 00:00
  • 호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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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도서관에 장서가 기준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함은 물론 시설과 직원수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도서관으로서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옥천읍 삼양리에 건립되어 있는 옥천군 도서관은 지난 87년 12월8일 총 4백평의 부지에 열람석 3백석을 갖추어 개관을 했으며 약 4천군의 장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문교법전 도서관법 시행령에 명시되어 있는 인구 5만에서 10만까지의 도서관 기준에 명시된 건물과 열람석 수에서는 별 문제가 없어 있는 장서는 기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인근 남부3군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명백해 영동과 보은의 경우 열람석수가 각각 1백22석과 1백50석에 불과한 반면 장서는 오히려 옥천보다 많아 영동 5천7백96권, 보은이 7천6백30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도서관 이용자수는 옥천군이 충북도내 타 시·군보다 월등히 많은 상태인데 지난해 일반 이용객 2만 1천8백55명, 학생 7만 4백18명으로, 총 이용자수는 9만 2천여명에 달해 청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이용수를 보였다.

또한 직원수에 있어서도 총 4명으로 행정직 1명과 사서교사 1명을 제외하면 2명의 기능직 직원이 번갈아가며 당직을 설 수 밖에 없는 상태로써 기능직 직원의 경우에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의 정규근무 외에 당직까지 서다 보면 가정생활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형편이다.

이용실태로 보아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이나 시설의 부족으로 도서관으로서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단순히 독서실로만 이용되고 있는 상태로 특히 휴게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점심 도시락을 가지고 온 이용자들은 도서관 계단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으며 직원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서면 중산리의 정모(25)씨는 "도서관으로서의 제기능 발휘에 대해서는 말할 바도 없거니와 일단 휴게시설만이라도 갖추어 주어야 한다"며 도서관 우측의 베란다에 천막과 의자라도 설치하면 그런대로 쉴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며 휴게실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도서관에 휴게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로 제기능을 다하는 도서관이 되어야 하고 직원충원 문제도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이용의 극대화 방안의 일환으로 독서회원제를 도입 활용하고 있으나 미미한 상태이며 군에서는 부족한 장서수를 늘리기 위해 신간도서 보내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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