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 마을에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온 이후 이곳이 모기와 파리의 서식지가 되어 마을 주민들은 큰 애로를 겪고 있으며, 특히 장마철이면 쓰레기매립장으로부터 새어 나오는 썩은 물이 장고개 저수지로 흘러들고 있어 물고기는 물론이고 개구리조차 모두 사라져버린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아래쪽 전답으로 흐르는 물까지 심하게 부패된 상태여서 농사일을 하고나면 몸에서 심하게 냄새까지 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경운기를 동원하여 쓰레기 수거차의 진입로에서 길목을 차단한 채 ▲매립장 이전 ▲썩은물로 인한 농경지 폐해에 대한 피해보상 ▲현재의 쓰레기매립장으로 인한 피해의 방지대책 마련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관계 기관에서는 현지 주민과 협의 끝에 이곳 쓰레기매립장으로부터 더 이상의 폐기물이 마을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옹벽을 쌓는 등 쓰레기장 매립을 위한 작업을 확실히 실시하고, 올해 안으로 쓰레기매립장을 이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과 함께 당분간은 이곳에서 쓰레기수거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군과 읍의 관계자들에 의하면 "조사 결과 쓰레기매립장에 의한 농경지 및 경작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며 "쓰레기매립장 이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는 있으나, 쓰레기매립장의 위치가 대청호 연안으로부터 2㎞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과 관계지역 주민 2/3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여러 절차상의 문제로 인하여 갖가지 어려움과 함께 시일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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