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세가 비슷한 인근 영동이나 보은군에 비해 각각 100억원 가량이 적은 액수라는 것이다. 내년도 예산의 총규모가 937억원 남짓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금액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이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는 내년도 본 예산을 심의, 의결한 군의회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군의원은 "다른 예산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주민복지를 위해 쓸 수 있는 예산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교부세 삭감은 심각한 문제"라며 집행부의 재원확충 감각을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올해초 주민세를 500%나 인상, 이부문에서 전국 1위라는 주민반발이 되살아 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유봉열 군수나 군의원들은 주민세 인상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공사석을 통해 '작은 투자 큰 효과'를 들먹이며 귀가 따가울 정도로 인센티브(교부세에 포함된 장려금)를 많이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결과를 보면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유지할는지 의문이다. 한 군의원은 '차라리 지금이라도 주민세를 내리자'는 말까지 한다. 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올까 싶다. 집행부나 군의회는 어떤 모습으로든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정직하고 용기있는 처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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