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육상의 떠오르는 희망’ 김준수는 역시 스타였다. 15일 옥천군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금강사랑 제12회 회장기 차지 ‘학교대항 구간경주 및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옥천중 김준수 선수는 8km 구간에서 ‘25분32초’를 기록해 95년도 안내중 최준호 선수가 세운 ‘27분16초’를 훨씬 뛰어넘어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초등부 육상 명문학교인 군남초(교장 이병석)는 아쉽게도 대회 3연패에 실패하고, 2위를 차지했다. 삼양초는 육동건 선수, 김영채 선수와 김보람 선수의 활약으로 신생 강호로 떠올랐다.  군남초 박수진, 박수호 남매와 이신정 선수는 군남초를 2위까지 끌어올리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후보선수 한 명 없이 주전만 참여한 작은 학교 청성초는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교 구간은 5개구간 12km로 ▲이원로터리(2.7km) ▲상수도 입구(1.5km) ▲동이 입구(2.6km) ▲가풍수산 앞(1.6km) ▲조폐창 입구에서 농협중앙회까지(2.6km)로 구성돼 5명의 주자가 릴레이 경기를 펼쳤고, 중학교와 일반부는 ▲(남중) 동이 입구-농협중앙회(8km) ▲(여중) 중화실업 입구-농협중앙회(3km) ▲(일반부) 동일심지 입구-농협중앙회(10km)까지 한 코스로 진행됐다. 

이원새마을금고에서 출발한 첫 번째 주자들은 구듬티를 힘겹게 넘었고, 일반 선수들도 같이 어울리며 땀을 흘렸다. 군남초와 삼양초 학생들은 학교 앞을 지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환호를 해주었다. 

한곡열기센터(옥천읍 마암리)에서 출전한 송인철(53)씨는 “마라톤 경력 7년에 풀코스 3시간50분을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달리기가 정말 좋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남편 신장식(48)씨와 함께 참가한 부인 홍승숙(36·예원아트글라스·옥천읍 매화리)씨도 “남편과 함께 마라톤을 3년동안 뛰어 왔다”며 “옥천에도 이런 대회가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홍승숙씨는 10km구간에서 55분01초를 기록해 여자부문 3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 참가한 충북과학대 권영주 대외협력담당은 “모처럼 직원들과 같이 지역행사에 참여해 기쁘다”고 말했고, 개인택시지부에서 참석한 마라톤 애호가 한용대씨는 “개인택시지부에도 이번에는 5명이 참가할 정도로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옥천군 육상경기연맹 박인현 회장은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일반선수들이 20명 가까이 늘었고, 여자들도 3명이나 참가해서 조화가 잘 이뤄졌다”며 “김준수 선수가 대회최고기록도 세운 만큼 좋은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회 결과이다. 

▲학교대항 구간경주대회 △1위 삼양초 44분07초 △2위 군남초 45분03초 △3위 안내초 45분35초  ▲중학교 남자 종합 △1위 옥천중 △2위 안내중 △3위 청산중 ▲중학교 여자 종합 △1위 옥천여중 △2위 안내중 △3위 이원중 

▲중학교 남자 개인(8km) △1위 옥천중 김준수(25분32초) △2위 옥천중 김홍민(28분10초) △3위 안내중 손봉근(28분58초) ▲중학교 여자 개인(3km) △1위 옥천여중 전명진(12분19초) △2위 옥천여중 김민혜(13분35초) △3위 이원중 김영인(14분00초) 

▲남자 일반부 개인(10km) △1위 김명규(코스모링크, 36분26초) △2위 안신균(40분25초) △3위 이종철(솔저치킨, 40분51초) △4위 변상인(선관위, 40분52초) △5위 이상돈(철도공사, 41분51초) △6위 박대만(서울대, 42분01초) 

▲여자 일반부 △김명순(코스모링크, 48분13초) △금경숙(52분06초) △홍승숙(예원아트글라스, 55분01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