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원 57주년- 옥천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의 면면
국회 개원 57주년- 옥천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의 면면
회사 사장부터 정구선수 출신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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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03 00:00
  • 호수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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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7년 동안 옥천 지역을 대표해 국회에 입성한 국회의원들은 모두 10명이다. 초대 제헌의원인 정구삼 씨를 시작으로 현역인 이용희 의원까지 모두 저마다의 각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먼저 정구삼 제헌의원은 유엔이 감독한 남한만의 단독선거인 1948년 5월 10일 총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등원 당시 이승만계로 분류됐던 정 의원은 제헌 헌법의 권력구조와 관련해 대통령제를 지지하며 이승만을 지지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사사오입 개헌 이후 이승만과 결별한 후 보수주의 야당 창당 과정에서 배제되면서 조봉암, 박기출과 함께 혁신 야당인 진보당의 발기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 3, 5대 의원을 지낸 신각휴 의원은 영동에서 태어나 북경대학에서 수학하고 화풍광산 소장을 역임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 구파동지회에 가입하며 신민당 부위원장까지 지냈으나 5·16 군사 쿠데타로 이른바 정치정화법에 묶여 정계를 떠났다.

4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복인 의원은 안동 출신으로 유명한 정구선수 출신이다. 광주학생운동 이후 대구에서 반일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투옥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총독부 정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권 의원은 4대 국회의원 역임 후 대한체육회 이사 등으로 체육계에서 일하다 1978년 타계했다.

6대부터 10대까지 무려 20년 동안 5차례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 된 육인수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남으로 육영수 여사의 친오빠다.

서울고와 경동고 교사 생활을 하던 육 의원은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1963년 6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5번 당선되면서 공화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2001년 6월 지병으로 82세로 생애를 마쳤다.

민정당으로 입후보한 박유재 의원은 청산면 한곡리 출신으로 11대 총선에서 충북 도내 최다득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주방가구 전문업체인 (주)오리표싱크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이름을 바꾼 `에넥스'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옥천 지역에서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동진 의원은 다른 지역에서도 6대와 13대 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었다. 국회 상공위원장을 지낸 이 의원은 국민당 원내총무와 아태재단 후원회장을 지내다 1997년 1월 향년 66세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 이 의원의 아들인 승엽씨는 16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12·12 쿠데타 당시 20사단장으로 제5공화국을 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국군보안사령관 출신의 박준병 의원은 청산면 한곡리에서 태어났으며 육사 12기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1년 후배다.

민주정의당과 민주자유당을 거치며 3선을 기록한 박 의원은 지난 16대 총선에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재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어준선 의원은 보은 출신으로 `녹색바람'이 거세던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의원으로 당선됐다. 안국약품(주)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도 회장 직함을 가지고 있다. 16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16대 의원인 심규철 의원은 영동 출신으로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했다가 당선됐다.  선거구내 소지역주의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심 의원은 17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18대 총선의 유력한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역 4선 의원인 이용희 의원은 1960년 충북도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반독재운동을 주도하며 공직선거에도 지속적으로 출마해왔다. 중선거구제로 지역구에서 2명의 국회의원을 뽑았던 9, 10, 1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17대 총선에서 득표율 50%를 기록하며 당선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의도통신 유광준 june@ytongs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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