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못 꿴 '복지 옥천'
첫 단추 잘못 꿴 '복지 옥천'
  • 류영우 기자 ywryu@okinews.com
  • 승인 2005.05.20 00:00
  • 호수 7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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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복지정책의 미래는 어떨까? 옥천군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을 위한 지역주민 공청회가 지난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의 공청회는 우리지역 사회복지 서비스의 치부만을 드러낸 채 마무리됐다.

특히 이양재 사회복지사무소장이 제기한 청소년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은 공청회가 마무리된 후 참가자들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기관에서 접근하는 것이 용이한가에 대한 질문”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이양재 소장은 “하교 후 학생 문제에 대해 왜 자치단체에서 접근해야 하는가"란 질문을 시작으로 “한, 두 명의 농촌마을 학생들을 위해 꼭 셔틀버스를 운행해야 하며 농구대 등 운동시설을 설치해야 되는가라”는 질문까지, 군의 복지업무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쏟아냈다.

결국, 주제발표를 한 교수로부터 “지자체가 담당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란 쓴 소리를 전해 들어야 했다. 부서간의 업무협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 욕구조사 내용에서 누락됐다는 지적에 욕구조사를 담당한 교수는 “사회복지사무소에서 보건소 쪽 연락을 어려워 하더라”고 답변했다.

군의 사회복지 정책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자료조사가 ‘연락하기 껄끄럽다’는 이유로 욕구조사 과정에서 제외된 것이다.

사회복지사무소와 보건소, 노인·장애인 복지관, 그리고 교육청까지 군의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의 욕구도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자료가 과연 주민들의 복지 욕구까지 담았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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