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협동조합 재정난 심각
원예협동조합 재정난 심각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06.16 00:00
  • 호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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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원예협동조합(조합장 엄정섭)이 부실경영에 재정난까지 겹쳐 경영상 큰 위기에 처해있다. 합리적인 농약구입과 원예작물의 출하를 위하여 옥천지역의 원예작물 생산가들로 구성된 옥천원예협동조합은 현재 각 마을별로 50여명의 총대의원과 2백여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심산 재정난에 처하게 되자 이의 타개를 위하여 조합원들로부터 개인 사채를 빌어쓰기 시작, 그 금액이 3억여원에 이르게 되었으며 사채를 빌려 준 조합원들이 계속해서 그 상환을 요구하여 왔으나 조합측에서는 차일피일 그 기간을 미루어오고 있다.

사채를 준 조합원들은 옥천읍 오모씨의 7만원으로부터 군북면 김모씨가 2천만원에 이르기까지 그 액수는 다양한데, 이들은 현재의 원예조합에 대한 불신은 물론 총대 및 조합원들마저 원예조합 아닌 다른 농약사의 농약을 사서 쓰게 하는 상황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원예조합은 깨끗이 정리하고 진정으로 조합원을 위하는 조합으로 재구성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사채를 준 이들 조합원들은 15일까지는 모두 변제해 주겠다는 조합측의 약속 이행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당일까지 그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옥천원협은 농약제조업체 및 다른 곳으로부터 빌려쓴 돈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어 사채에 대한 자체 변제능력은 상실한 상태에 있는데, 지난해 10월에는 충북은행에 부도를 내기도 하였으며 올해 들어서는 영동지방법원으로부터 차압까지 들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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