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축구를 몹시도 갈망했던 아이는 전학을 감행했다. 월드컵에서 세계를 무대로 뛰고 싶은 국가대표의 꿈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양초등학교 4학년 2학기 때에 대전 판암초로 전학을 간 이남용(6학년) 학생은 의기양양하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예전 친구들도 보고 싶지만, 지금 축구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열심히 해서 이영표 형처럼 우리나라를 빛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남용이는 판암초 축구팀을 이끄는 대표적인 공격수, 남용이의 선전으로 판암초는 대전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남용이의 어머니 임기명(47·옥천읍 장야리)씨는 “남용이가 그렇게 하고 싶던 축구를 맘껏 한 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잘 한다”고 말했다. 옥천조기축구회 이준배 회장은 “옥천에서 축구 코치를 한 이재황 판암초 감독이 잘 가르쳐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남용이를 옥천을 빛낼 훌륭한 축구선수로 만들기 위해 조금씩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용이가 공을 잡는 폼 새가 남달랐다. 바로 10년 후 아이가 드리블하는 공이 세계 각 나라의 골문에 들어갈 상상을 하니 아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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