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농업인대회 쌀 증산왕-전재복씨
'99 농업인대회 쌀 증산왕-전재복씨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1999.11.13 00:00
  • 호수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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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어머니 혼자 사람을 사서 농사를 지시는 모습이 성에 차지 않아 들어 온 것이 어느덧 25년이 훌쩍 넘어버렸다는 동이면 금암리의 전재복(53)씨. 올해 4200평의 논에 안산벼, 추청벼, 서안벼를 심은 전재복씨는 마을 전체가 기계화 단지를 조성해 함께 작업을 해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올해 전재복씨는 물벼로 100가마, 건벼로 100가마 해서 모두 200가마를 수매했고 포도 1200평과, 복숭아 400평도 함께 짓고 있다.

"예전에 어른들이 쌀 미(米)자에 나온 대로 벼 한포기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88번을 가봐야 한다고 그랬는데, 그 말이 많는 것 같아요. 자주 가 봐야죠, 관심도 많이 두고요." 전재복씨는 농사를 짓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말한다. 관심을 두는 만큼 땅은 반드시 보답을 한다는 것이 전재복씨의 얘기다. 또 하나는, 습관적으로 뿌리는 농약과 비료를 줄이는 것.

"정말 필요할 때 적재 적소에만 쓴다면 그렇게 크게 병충해를 입지 않을 수 있고 환경오염도 그만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40대에는 교편을 놓은 것에 대해 후회도 많이 하고 그랬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차피 선택한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죠." 대전시청에서 공무원생활을 했던 부인 김정보(53)씨도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는 것이 전재복씨의 말이다. 전재복씨는 부인 김정보(53)씨와의 사이에 성호(25), 미영(23), 병호(22)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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