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이미지·기사 평가 전국 `으뜸'
본보 이미지·기사 평가 전국 `으뜸'
신뢰도·역할과 기능·공정성·자유도 순으로 높은 점수
전국 평균비해 낮지만 `제대로 비판 못해' 등 불만
  • 류영우 기자 ywryu@okinews.com
  • 승인 2005.01.07 00:00
  • 호수 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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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재단이 지역신문의 경영실태와 독자의식을 조사한 ‘2004 한국의 지역신문’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역주민들이 지역신문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를 적국 각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를 통해 알아보고자 하는 이번 조사의 목적에 따라 언론재단은 일간신문 56개사, 주간신문 234개사 등 전국 290개 신문을 유형별로 구분하여 총 4천245명에 대해 설문 분석 작업을 펼쳤다. 우리지역도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을 통해 지난해 7월26일부터 28일까지 150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04 한국의 지역신문’에 담긴 옥천신문 및 전국 지역신문에 대한 주민 조사 결과를 요약해 싣는다.-편집자 주

▲ 옥천신문 창간 14주년 특집호<자료사진>

충청지역응답자들은 지역신문에 대해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대전, 논산, 청주에서는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은 항목은 하나도 없었다. 옥천에서만 옥천신문의 역할과 기능, 신뢰도, 정부로부터의 자유정도, 공정성, 생활에 도움 등 5개 항목에서 3점 이상을 받아 지역평균 3.01점(전국평균 2.69점)을 기록했다.

항목별 평가수준은 ‘생활에 도움’이 3.18(전국평균 2.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신뢰도’가 3.16(전국평균 2.86)점, ‘역할과 기능’ 3.11(전국평균 2.72)점, ‘정부로부터의 자유’ 3.09(전국평균 2.69)점, ‘공정성’ 3.09(전국평균 2.69)점으로 5개 항목에서 3점 이상을 받았다.

기사에 대한 평가 또한 충청지역 중에서는 옥천지역의 평가가 가장 높았다. 정확성, 객관성, 중립성 등을 평가한 10개 항목 중에서 10점 만점에 6점을 넘는 항목은 옥천의 응답자들이 ‘이해하기 쉽다’ 6.33점, ‘믿을 수 있다’는 항목에 6.11점을 부여했을 뿐이다.

옥천은 10개의 평가항목에서 모두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평균점수 또한 5.84점으로 전국평균 5.13점을 크게 상회했다.

옥천의 경우 이해하기 쉽다가 6.33(전국평균 6.11)점으로 가장 높았고, 믿을 수 있다가 6.11(전국평균 5.40)점, 공정하다가 5.93(전국평균 5.06)점, 객관적이다가 5.91(전국평균 5.09)점, 중립적이다가 5.81(전국평균 4.93)점 순이었다.

◆옥천신문 통해 지역소식 습득

옥천지역 응답자들은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옥천신문 접촉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1일 이상 옥천신문을 본 비율이 10대는 50%(4명 중 2명), 20대는 60%(45명 중 27명), 30대는 62.1%(29명 중 18명), 40대는 68.3%(41명 중 28명), 50대는 82.4%(17명 중 14명), 60대는 100%(12명 중 12명)로 하루 이상 옥천신문 접촉빈도는 68.2%(148명 중 101명)로 나타났다. 인터넷 신문 사이트는 40대 이하에서 비교적 고르게 20% 내외의 응답자가 이용하고 있었다.

   
▲ 언론재단 발행 2004 한국의 지역신문
이에 비해 1주일에 1일 이상 전국지를 본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10대가 50%(4명 중 2명), 20대가 53.5%(43명 중 23명), 30대가 57.7%(29명 중 15명), 40대가 70.9%(41명 중 29명), 50대가 81.3%(16명 중 13명), 60대가 62.7%(12명 중 9명)로 하루이상 전국지 접촉빈도는 평균 62.7%(145명 중 91명)다. 이는 옥천신문 접촉빈도 68.2%에 비해 5.5% 낮은 비율이다.

옥천신문을 읽는 이유로는 ‘지역소식을 얻기 위해’서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148명 중 70명(47.3%)이 지역소식을 얻기 위해 옥천신문을 읽는다고 대답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25%, 20대가 40.3%, 30대가 51.7%, 40대가 58.6%, 50대가 41.2%, 60대 50%를 나타냈다.

옥천신문을 읽는 두 번째 이유는 연령층마다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13.3%), 30대는 흥미, 오락 등을 위해(13.8%), 40대와 60대는 생활정보와 상식을 얻기 위해(12.2%, 33.3%), 50대는 광고를 보기 위해(17.6%) 옥천신문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신문에 대한 불만은?

충청지역에서 지역신문기사에 대한 응답자의 불만이 낮은 정도에 따른 지역의 순위는 옥천, 논산, 대전, 청주로 신문과 신문기사의 평가점수 순위와 일치했다. 4점 만점에 전국평균이 2.58점인 상황에서 옥천은 2..44점을 기록했고, 항목별로는 ‘제대로 비판 못한다’와 ‘대안 없이 비판한다’가 각각 2.65(전국평균 2.7)점과 2.47(전국평균 2.69)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전문성 부족이 2.58(전국평균 2.6)점, 정정보도 불충분 2.51(전국평균 2.64)점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불만정도가 높은 상위 3개 항목은 ‘보통사람이 아닌 지역유지를 대변하는 것’이 2.71(전국평균 2.64·옥천 2.38)점, ‘지역의 정치나 경제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것’이 2.68(전국평균 2.7·옥천 2.65)점, ‘지역주민보다 회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2.62(전국평균 2.57·옥천 2.36)점 이었다.

청주에서는 ‘지역의 정치나 경제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것’이 2.8점, ‘보통사람이 아닌 지역유지를 대변하는 것’이 2.77점, ‘대책 없이 비판만 하는 것’이 2.76점을 나타냈다.

▲ 한국언론재단 지역신문 평가

◆옥천신문 구독하지 않는 이유

지역신문을 접하는 경로는 가정에서 구독하는 경우보다 직장에서 구독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우리지역의 경우 집에서 정기구독한다고 답한 주민이 150명 중 21명으로 14%를 기록, 대전 9%, 논산 6%, 청주 4.7% 보다 높았지만, 전국평균과 비교해서는 똑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직장이나 회사에서 구독하는 신문을 본다는 대답은 옥천이 29.3%로 대전 41.3%, 청주 37%보다 낮았고, 전국평균 34.7%보다도 5.4% 포인트 낮았다.

지역신문을 유료로 정기구독하는 비율은 옥천이 18%로 대전 7.3%, 논산 12%, 청주 5.3%보다 높았고, 전국평균인 15.4%보다도 2.6% 포인트 높았다.

옥천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이유는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40대 이하는 TV나 인터넷 등 다른 매체 이용을 주된 이유로 들었고, 50대 이상은 직장에서 구독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옥천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연령별로는 10대 66.7%, 20대 34.1%, 30대 42.8%, 40대 41%가 TV,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획득이 가능하다는 대답을 했고, 50대는 46.7%, 60대는 60%가 학교나 직장에서 신문을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50대와 60대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응답도 13.3%와 20%를 기록했다.

지역사회 기여형 언론돼야 

이번 언론재단의 충청지역 수용자들의 지역신문 이용행태나 신문에 대한 평가는 옥천을 제외하고 대전, 청주, 논산에서 모두 지역신문의 접촉비율이 전국지의 접촉비율보다 낮았다. 유료 정기구독 가정 또한 전국 평균치인 15.4%를 상회한 곳은 18%를 기록한 옥천 뿐이었다.

지역신문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오랜 시간 읽고 있는 곳도 옥천지역이었으며 지역신문의 열독률이나 평가점수가 가장 낮은 곳은 청주였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신문과 신문기사에 대한 평가 점수는 지역신문 접촉 빈도가 높은 옥천과 논산지역이 대전과 청주지역 응답자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지역신문을 읽는 주된 동기는 지역뉴스를 얻기 위해서다. 이는 지역신문들이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역신문을 제작배포한다면 보급률이 늘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적고 있다.

보고서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과는 다른 차별화된 지역뉴스를 공급하고 심층지역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지역 신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도의 정확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 지역사회 기여형 언론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언론재단은 지역신문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여섯까지로 제언하고 있다.

먼저 지역신문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야 하며 두 번째로 지역신문의 광고는 단순한 광고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데 유용한 생활정보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세 번째로 신문의 유통 및 판매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네 번째는 내용의 차별화와 특화 전략으로 지역신문 고유의 특성을 살려야 하며 다섯째, 난립되어 있는 지역신문 시장의 자율적 정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신문 전반과 그 역할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것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한, 두 신문만의 노력이 아닌 지역신문계 공동의 노력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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