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약초 도농간 체험학습 활발한 진행
증약초 도농간 체험학습 활발한 진행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1999.10.09 00:00
  • 호수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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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증약초등학교(교장 이정웅) 운동장에서는 다른 학교와는 다른 운동회가 열렸다. 증약초등학교 학생만이 아닌 대전 동구 자양초등학교(교장 황길일) 풍물반 학생 13명이 참석해 신명나는 풍물 장단으로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자양초등학교 풍물반의 공연은 지난 3월1일 도교육청 지정 '도농간 체험학습 연구학교'로 선정된 증약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 인연이 돼 이루어진 것이다.

도농간 체험학습은 비단 운동회 참여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증약초등학교 4/5/6학년 학생 50여명이 자양초등학교를 찾아 오전에는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대전 과학관, 과학 교육원, 태평양화학을 견학하기도 했다. 물론 일대 일로 자매결연이 맺어진 대전 친구 집에 가서 함께 숙식을 하면서. 이런 체험학습이 학생들에게 체험과 경험의 기회를 늘려주고 조금 더 넓은 사고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증약초 김경희 교사는 설명한다.

현재 증약초는 이런 단체 체험학습 이외에도 개별적인 체험학습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올 한해 증약초등학교 학생 중 개별적으로 서울이나 인천, 부산 등지로 체험학습을 다녀온 학생은 모두 11명. 짧게는 하루, 이틀에서 길게는 일주일씩 전혀 환경이 다른 대도시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 교사와 함께 공부를 하며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갖는다.

이렇게 이루어지는 체험학습은 학교 교육과정으로 그대로 인정되며 학습결과에 대한 해당학교 담당 교사의 자세한 평가가 본 학교로 전달된다. 체험학습 연구담당 김석성 교사는 "단체로든 개인이든 체험학습을 다녀온 학생들은 평가 보고서 작성 및 발표 시간을 가져 분석능력과 논리력 등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제공 돼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고장에서의 현장체험을 위한 예산 부족, 교류학습시 외지 학생들의 숙식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농촌의 현실 등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아직도 많이 있지만 교육개혁의 큰 틀에서 도농간 체험학습은 조금씩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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