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버텨온 영국사 은행나무
천년을 버텨온 영국사 은행나무
교육청 주관 지역 문화체험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4.11.05 00:00
  • 호수 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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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9일 증약초 학생들이 영국사 등을 돌며 지역문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29일 열매축제 리허설을 뒤로하고 우리반 희망이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견학을 갔다. 그런데 막상 버스를 타고 보니 내가 모르는 다른학교 아이들이 있어 서먹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다른 학교 친구들이 너무 떠들어 머리도 아프고 조금 짜증이 났다.

우리가 처음으로 간곳은 천태산에 있는 영국사이다. 영국사를 올라가는 도중 삼단 폭포를 만났다. 그런데 삼단 폭포 주변에 쓰레기가 많았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겠다고 온 사람들이자연을 훼손한다니 참 부끄러운 일이다.

영국사에 도착하니 커다란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영국사에 있는 1천년이 된 은행나무는 지금까지 내가 보아왔던 나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웅장했다. 특히 노랗게 물든 모습은 가을의 향기가 물씬 베어나는 것 같았다. 아침에 짜증났던 기분이 어느새 상쾌하게 바뀌고 있었다.

이어서 국악기 박물관 및 국악기 제작소를 갔다. 그곳에서는 국악기를 팔고 있었는데 시중 가격보다 더 비싸도 훨씬 견고하고 좋았다.

그리고 즐거운 점심시간! 열심히 돌아다녀 배가 고팠던 터라 숨 쉴 새도 없이 먹어치웠다. 그러면서 처음에 서먹했던 다른 학교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얘기하다 보니 많이 친해졌다.

`지금쯤 우리 반 친구들도 열매축제 리허설이 끝나고 점심시간을 보낼텐데….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도 함께 왔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지구국에 갔지만 실망했다. 지구국에서는 영상을 상영했는데, 옛날 거라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민진강 효자문에 가서 ‘효’에 대해 배웠다. 생각해보니 아침에도 부모님께 투정부렸던 내 모습이 떠 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벌써 6학년인데 여태 부모님께 제대로 효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친구들과 노래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정말 즐겁고 보람된 하루를 보내서 마음이 뿌듯했다.

박병규 〈증약초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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