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변신은 몇 년새 익숙한 현상이 됐다. 사람들은 포도라는 단어에 진한 보라색 포도를 떠올리곤 했지만 이제는 샤인머스캣과 같은 청포도를 떠올리기도 하고 씨 없는 포도를 당연하게 여긴다. 보라색 포도, 청포도, 적포도가 한 송이씩 담긴 삼색포도 박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새콤달콤한 포도가 아니라 신맛 없이 달콤한 신품종 포도가 소비자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반면 빠르게 변하는 시장을 따라가는 농민들은 매일이 낯설고 두려운 도전의 연속이다. 복숭아 농사를 짓다 4년 전부터 샤인머스캣 농사를 시작한 황두현(54, 읍 마암리) 한농연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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