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좋은 만큼, 좋은 작품도 많이∼''
“경치 좋은 만큼, 좋은 작품도 많이∼''
예술인 신현진·이상무·남인숙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4.08.27 00:00
  • 호수 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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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세 작가가 이상무씨 집 잔디밭에 모였다. 왼쪽부터 이상무, 신현진, 남인숙씨

신현진(50·조각가). 5년 전 옥천읍 서정리에서 작업실을 마련,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다가 대청호 주변 대전 신촌동으로 잠시 거처를 옮긴 후, 다시 지난 봄, 이원면 칠방리 옛날 방앗간으로 작업실 옮김. 순박하고 독특한 멋을 지닌 옥천과 사랑에 빠짐.

이상무(53·화가). 5년 전 남인숙씨의 소개로 옥천으로 거처를 옮김. 상수도 사업소 부근 경치 좋은 곳에서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야생초와 텃밭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음. 시골에 와서 알레르기 증상이 사라짐. 되살아난 감수성으로 그림이 좋아짐.

남인숙(49·화가). 7년 전 세 명중 제일 먼저 금강이 보이는 경치 좋은 칠방리에 둥지를 틈. 대전에 있는 집을 팔아 정성드레 새집을 지음. 농약 하나도 안 치고, 과수와 채소를 재배. 옥천의 자연환경에 반함. 가는 곳마다 풍경화의 소재로 그림 그리기에는 안성맞춤.

경치좋고 물맑기로 이름난 이원면 칠방리에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는 작가 3명이 스며들었다. 이상무씨 집에서 만난 그들은 얼굴이 참 밝아보였다. 자연 그대로 보존된 자연은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가 보다. 이상무씨는 직접 기를 허브 잎을 따서 허브차를 만들고, 남인숙씨는 푸릇푸릇한 사과를 내 놓는다.

“저희는 아마추어이고요. 신현진씨가 진짜 작가죠. 최근에 오셨는데 저희들이 배울 점이 많아요. 같이 잘 어울려 칠방리를 잘 가꾸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같이 지낸 남인숙, 이상무씨가 새로 온 신현진씨를 추켜 세운다.

“옥천의 자연환경은 있는 그대로 중요한 자원이에요. 다만, 지역내 문인들이 자유롭게 전시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문화공간이 적어 아쉬울 뿐이죠. 저희도 지역에 뿌리를 내려야 하니까 지역과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아야죠.”

이원면 칠방리 출신 박경모씨가 양궁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면서 그를 위한 조형물이나 멋진 마을비도 같이 세우면 참 좋겠다는 그들의 말이 꼭 실현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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