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잼버리 대회에 다녀와서
아시아 태평양 잼버리 대회에 다녀와서
다양한 친구 만나고, 부모님의 고마움 알아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4.08.20 00:00
  • 호수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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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아이들과 아시아 태평양 잼버리대회가 열린 고성에서 기념촬영.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아라.

나는 지난 8월5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잼버리에 다녀왔다. 이번 잼버리에는 `나눔과 어울림'이란 주제로 `미소', `청결', `질서'라는 구호를 내걸고 35개국 1만3천700명이 참가했다.

우리고장에서는 군내 중학생(안내중2, 옥천중2, 청산중3) 7명이 참가하였다. 버스에서 내려서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머뭇거리고 있는데 우리와 같이 가신 안성표(안내중) 선생님께서 청산중이랑 같이 자게 될 거라고 하셨다.

아직 낯설은 언니들이어서 선뜻 말한마디 건네 보지도 못했다. 텐트를 다 치고 다른 학교 언니,오빠들과 모여서 조를 짜고 간단하게 주의 사항을 들었다. 간단하게 햇반으로 저녁을 먹고 나서 개영식을 하는 무대로 갔다. 개영식에는 각 나라대표들이 자기 나라 국기를 들고 무대 위를 도는 행진을 했으며, 한경일, sg워너비, Tim. 마야 등 20여명의 유명 인기가수가 출연해서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 다음날부터 레펠이나 블록쌓기, 벽에 낙서하는 그래피티, 대나무를 이용한 여러가지 매듭만드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태권도와 요가, 제트스키 또 극기훈련과 같은 챌린지 밸리등 여러가지 과정활동 프로그램을 했다. 그 과정중에 나는 구름사다리 타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물 미끄럼틀타기, 타이어 사이로 기어가기, 벽뛰어넘기 등의 챌린지 밸리에서 열심히 해 참가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비록 옷도 젖고, 신발을 벗는 과정이 많아 발을 다치기도 했다. 그리고 모르는 오빠들과 같이 이 과정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일들은 아마도 잊기는 힘들것 같다. 그리고 서로 만나기만 하면 싸우던 음성고오빠와 청산중 언니…. 모두들 그 둘이서 하는 행동을 보고 얼마나 웃어댔는지 모른다. 서로 별명을 부르며 싸우는 모습, 개굴이·피오나공주라는 별명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잼버리 활동 중 말레이시아 사회 선생님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나는 오랜시간 대화는 못했다.

넷째날 저녁에 노래짱, 춤짱 결승전을 열었다. 그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 잘하는것 같았다. 결승에 진출한 사람들은 폐영식때 알게 되었다. 폐영식을 하는날 몇몇나라에서 자기네 나라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데 정말로 이뻤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유난히 특이한 의상이라서 사진도 하나 찍었다. 옆에서 자꾸 나를 보며 미소짓던 여자아이가 유난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나혼자서 이렇게 긴 시간을 부모님과 떨어져 있었던건 없었는데 이번 계기로 부모님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하신지 나의 집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협동심이란 것을 배웠다. 만약 다음에도 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조아라(안내중1) 청소년기자 jo-ha-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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