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충고하려 하지 말고 귀담아 들어 주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충고하려 하지 말고 귀담아 들어 주세요”
청소년 상담 자원봉사자 윤상순씨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4.07.23 00:00
  • 호수 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청소년 상담 자원봉사자 윤상순씨

그녀는 두 가지를 우선적으로 말했다. 그것은 상담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간단히 바로잡아주었다. 그 첫 번째는 상담은 ‘문제아’만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 대상이 된다는 것이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상담’을 한다거나 상담실에 가는 것조차도 별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상담을 하면 ‘문제아’로 낙인찍히기 십상인 현실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적이었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인간 자체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누구나 문제점을 안고 있고, 꼭 문제아가 아니더라도 그 문제점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상담이라고 했다.

첫 번째가 상담의 일반적인 오해에 관한 것이라면 두 번째는 상담의 방법에 대한 오해이다. 흔히 상담이라 하면 해결책을 제시해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녀는 이같은 오해도 간단히 불식시켰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는 거에요. 누구도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려줄 수 없어요. 저희는 그래서 상담자에게 섣부른 충고나 조언을 금기로 하고 있어요.”

상담자에 대한 선입견을 깨끗이 지워버린 백지 상태에서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이것이 윤상순(37·옥천읍 마암리)씨가 말한 상담의 원칙이다. 한국대학연합에서 공인한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녀는 현재 방송통신대 교육학과 졸업반에 있고, 청소년상담사 국가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에 있다.   그리고 현재 삼양초 도서관 사서이고,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가 바쁜 시간을 쪼개 청소년 수련관 청소년 상담사를 자처했다. 이것이 그녀를 만나게 된 진짜 이유다.

그녀의 말처럼 너무 상담을 어렵게 접근하지 말고, 가볍게 시작해보자. 청소년들이여! 쿨한 상담사를 자처한 그녀를 만나려면 매주 월요일(5∼6시), 토요일(2∼4시)에 청소년 수련관 2층에 마련된 상당실로 찾아가라. 반갑게 그리고 즐겁게 맞이해 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